
[송종호 금융부 기자]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지난 1월 30일 롯데카드는 ‘택시안심 서비스’의 신규가입을 중단했다.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근거리무선통신(NFC) 안심귀가서비스’를 시내 모든 택시 7만2000대로 확대 제공키로 한 뒤 나온 조치다. 서울시는 이전까지 해당 서비스를 법인택시에만 제공해왔다.
현재 서울시는 적극적으로 해당 서비스 보급에 힘쓰고 있다. 롯데카드가 월 900원의 이용료를 부과했던 것과 달리 서울시의 NFC 안심귀가서비스는 별도의 가입·등록 절차 없이 무료로 스마트폰을 태그하는 것만으로도 보호자에게 손쉽게 택시 탑승정보(탑승위치, 법인명, 택시번호 등)를 보낼 수 있다.
롯데카드에게 시장 선점의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유료서비스였지만 시장 선발주자라는 이점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롯데카드는 체크·가족·법인카드의 신청을 거부해 제한적 서비스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스스로 경쟁력 강화를 포기한 꼴이다.
스스로 포기한 경쟁력은 시장에서 곧 쇠락의 지름길로 통한다. 널리 알려진 이야기지만 코닥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하고도 상품화에 주저하다가 역풍을 맞고 2012년 파산보호신청 절차를 밟았다. 지금은 상업용 인쇄사업으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다.
롯데카드의 선택은 편의 서비스 중 한 가지를 철수한 데 불과할 수도 있겠지만 이를 통한 교훈은 모든 카드사가 생각해 볼 문제이다. 이제 제한된 서비스로는 더 이상 고객의 선택을 받기 힘들어지고 있다. 카드를 통한 편의 서비스가 카드사들만의 경쟁이 아니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SK플래닛과 손잡고 안심귀가 서비스를 선보인 것처럼 서비스 시장의 경계는 허물어지고 있다. 카드업계와 이종산업 간의 서비스 경쟁은 이미 시작된 것이다.
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카드사가 틀을 깨고 우물 밖으로 나와야 한다. 우물의 경계를 깨는데 많은 용기가 필요하겠지만 그 너머의 시장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을 되새겨야 할 때다.
현재 서울시는 적극적으로 해당 서비스 보급에 힘쓰고 있다. 롯데카드가 월 900원의 이용료를 부과했던 것과 달리 서울시의 NFC 안심귀가서비스는 별도의 가입·등록 절차 없이 무료로 스마트폰을 태그하는 것만으로도 보호자에게 손쉽게 택시 탑승정보(탑승위치, 법인명, 택시번호 등)를 보낼 수 있다.
롯데카드에게 시장 선점의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유료서비스였지만 시장 선발주자라는 이점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롯데카드는 체크·가족·법인카드의 신청을 거부해 제한적 서비스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스스로 경쟁력 강화를 포기한 꼴이다.
스스로 포기한 경쟁력은 시장에서 곧 쇠락의 지름길로 통한다. 널리 알려진 이야기지만 코닥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하고도 상품화에 주저하다가 역풍을 맞고 2012년 파산보호신청 절차를 밟았다. 지금은 상업용 인쇄사업으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다.
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카드사가 틀을 깨고 우물 밖으로 나와야 한다. 우물의 경계를 깨는데 많은 용기가 필요하겠지만 그 너머의 시장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을 되새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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