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21세기 원유' 빅데이터는 창조경제 신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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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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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번째로 문 연 네이버 지원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 참석

  • "네이버 '빅데이터 거대광맥'서 자원 채굴·제품 가공 허브될 것"

[사진=YTN화면 캡쳐]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21세기의 원유'로 비유되는 빅데이터는 물적자원 없이도 창의성과 아이디어로 고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경제의 신자본"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전세계 빅데이터 시장은 연평균 35%를 넘는 고도성장이 예상되고, 선진국들도 저성장 시대를 극복하는 전략으로 빅데이터 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벤처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기업 한 곳의 지원을 받아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설치하는 혁신센터 출범식에 빠짐없이 참석해왔다. 이번 강원 혁신센터는 10번째로 출범하게 됐다.

네이버가 전담 지원을 맡은 강원 혁신센터는 △빅데이터 산업 성장을 위한 원스톱 활용 인프라 구축 △빅데이터 기반 창업 및 제조업 3.0 지원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 구축·운영 △관광·농업 등 강원지역 전략산업 재도약 지원 등을 주요 기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네이버는 수많은 정보와 데이터가 모인 '빅데이터 산업의 거대한 광맥'"이라며 "강원 혁신센터는 이 광맥에 쌓여있는 무궁무진한 자원을 '채굴'하고 더 좋은 제품으로 가공하는 허브가 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수많은 파생산업과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민·관으로부터 한 곳에 모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검색할 수 있는 '빅데이터 포털'과 사업화에 유용한 빅데이터를 사고 팔 수 있는 '빅데이터 마켓'을 구축하고 빅데이터 산업 전문가를 육성하는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어 소비자·대중을 제품이나 창작물 생산과정에 참여시켜 더 나은 제품·서비스를 만들고 성과를 공유하는 방식인 '크라우드 소싱'에 대해 설명한 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루이(ROOY)'라는 회사의 '송승헌 신발'을 들었다.

그러면서 "루이사는 한류스타 송승헌씨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신발 디자인을 온라인을 통해 공모해 채택된 디자인이 신발로 제작되는 과정을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하면서 팬들의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며 "당시 이러한 새로운 혁신 기법이 많이 만들어지고 확산되기를 기대했는데 강원 혁신센터가 마침 큰 역할을 해줬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앞으로 강원 혁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연결되는 크라우드 소싱 사이트인 'K-크라우드'가 구축됨과 동시에 오프라인 전문 멘토단 '창조원정대'를 운영하여 개인, 기업, 공공기관 누구라도 필요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쉽게 얻도록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관광과 의료기기·바이오 제조업, 농업 등 강원지역의 기존 전통·핵심 산업을 언급, "강원 혁신센터는 이러한 '빅데이터'와 '크라우드 소싱'의 토대 위에 강원도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에 이어 센터를 시찰하며 빅데이터 포털 및 크라우드 소싱 구축 현황, 빅데이터 활용 수요자 맞춤형 심화 멘토링 과정, 스마트헬스케어 및 스마트팜 2.0 지원 현황 등 신산업 창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주요 기능을 살펴봤다.
 
박 대통령은 이어진 강원지역 산학연 오찬에서 "강원 혁신센터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십분 활용하고, 전담기업인 네이버를 중심으로 지역 산학연의 자원과 역량을 연계하고 집적해서 강원도 주력산업인 농업·관광·의료기기 분야 재도약을 이뤄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강원도는 우리나라의 큰 물줄기인 한강과 낙동강이 발원하는 곳"이라며 "오늘 출범하는 강원 혁신센터에 지역의 창의적인 인재와 아이디어들이 모여들어서 새로운 가치와 산업을 창출하는 발원지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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