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에 무참히 유린당한 12세 소녀...생식기관까지 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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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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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IS가 리비아서 가족 보호 대가로 어린 신부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리비아의 점령지에서 가족들을 보호해준다는 명목으로 어린 소녀들을 강제로 데려와 결혼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IS 리비아 지부의 거점인 동부 데르나에서는 2013년에만 해도 미성년자 결혼이 3주에 한 번꼴로 이뤄졌지만, IS 점령 이후 15배 가량 늘어났다.

리비아 여성인권운동가인 아스마 사이드는 "우리가 모니터링한 데르나 병원에서만 매주 4∼5건의 미성년 결혼이 확인됐고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며 "미성년 결혼이 늘어나면서 성병 발병이나 유산, 조산, 사산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IS가 장악한 상당수 병원의 경우 모니터링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혼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소녀들은 보통 팔레스타인, 이집트, 튀니지 등 다른 아랍지역에서 온 IS 조직원들의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신부가 된다. 신랑의 나이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사이드는 "기록상 가장 어린 12살 신부 하나는 IS 남편에게 여러 차례 강간 당해 최근 유산했다"며 "생식기관이 매우 손상돼 다시는 임신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만성 우울증도 겪고 있다"고 했다.

한 산부인과 의사는 더타임스에 "어린 소녀들이 심각한 음부 출혈증세로 병원에 온다"며 "그들 중 몇몇은 섹스가 뭔지도 모른다. 병원에서 인형을 가지고 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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