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1Q 실적…전망치比 삼성 ‘하락’, 현대차·SK·LG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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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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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김지나·박현준 기자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중 삼성의 지난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보다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 계열사 중 거의 절반이 실적이 저조한 반면 현대차와 LG그룹에서는 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곳은 각각 2곳에 그쳤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으로,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면서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 15곳 가운데 10곳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이중 특히 시장의 영업이익 추정치와 실제 실적간 괴리율이 10%를 넘어선 계열사는 제일모직(-85.91%) 등 7곳이었다.

당초 시장은 제일모직이 1분기에 426억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 발표된 제일모직의 잠정 영업이익은 60억원에 불과했다.

삼성SDI(-77.09%)와 삼성중공업(-74.78%), 삼성물산(-66.83%), 삼성엔지니어링(-18.70%), 에스원(-16.74%), 삼성SDS(-12.07%)의 영업이익도 시장전망치와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9.89%)를 비롯해 삼성테크윈(513.15%), 삼성전기(12.47%), 제일기획(2.35%) 등 4곳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계열사 11곳 중 9곳이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의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2006억원에 그쳐 시장 기대치(2281억원)보다 12.05% 낮았다.

현대로템은 아예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제철(-9.07%), 현대차(-4.43%), 현대모비스(-1.39%)의 1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반면 현대글로비스(5.84%), 현대하이스코(4.81%), 기아차(4.25%), 현대위아(0.61%) 등 계열사 4곳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았다.

15개 상장사 중 9개 계열사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K그룹은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이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 3212억원, 순이익 30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추정치보다 각각 41%, 75% 씩 증가한 수준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영업이익은 7% 늘어난 1조5885억원, 순이익은 9% 증가한 1조2955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SK텔레콤은 영업이익 4026억원, 순이익은 4427억원을 기록하며 추정치보다 각각 20%, 13% 씩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SK네트웍스 실적은 영업이익이 추정치보다 32% 줄어든 320억원, 순이익은 91% 감소한 22억원이었다.

LG그룹은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계열사 9곳 중 LG하우시스(-20.34%), LG상사(-34.07%) 등 2곳의 실적이 부진했으며 LG생명과학의 적자폭도 확대됐다.

반면 LG디스플레이(34.16%), LG화학(11.52%), LG생활건강(11.01%)은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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