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이완구 금품수수 의혹 수사에 성완종 비서 연일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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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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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금품수수 의혹을 밝혀내기 위해 핵심 증인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사진=유대길 dbeorlf123@ ]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금품수수 의혹을 밝혀내기 위해 핵심 증인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맡은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지난 9일부터 성 전회장의 수행비서 금모씨를 연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이 전 총리는 2013년 4월 자신의 재·보궐 선거 때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한테 현금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수사 초기 이 전 총리와 성 전 회장의 독대(獨對) 목격담이 쏟아지며 수사가 상대적으로 빨리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돈이 오간 시점과 전달 방식에 대해 측근들의 진술이 오락가락하면서 검찰은 이 전 총리 소환을 앞두고 금품 전달 시점과 방법을 특정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금씨는 운전기사 여모씨와 함께 2013년 4월 충남 부여·청양 재보선에 출마한 이완구 전 총리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성 전 회장이 방문할 때 동행했던 인물이다.

성 전 회장이 고인이 된 상태에서 그를 대신해 의혹 시점에 벌어진 일을 진술해 줄 수 있는 핵심 참고인이다.

금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2013년 4월4일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이 이 전 총리를 독대했다는 취지로 증언한 바 있다.

하지만 검찰에서는 성 전 회장과 이 전 총리가 자주 연락하는 사이이고, 4월에 직접 만났지만 정확한 일시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수사팀은 금씨에 대한 보강조사를 통해 성 전 회장의 당시 동선을 더욱 구체적으로 파악하기로 했다. 이미 확보한 여러 물증을 토대로 금씨가 기억하는 성 전 회장의 행적을 구체적으로 가다듬는 방식이다.

성 전 회장의 차량 운행기록과 고속도로 하이패스 단말기 통과기록, 금씨 및 운전기사 여씨의 신용카드 사용 장소 등이 행적을 복원하는 물증으로 동원됐다.

금씨는 조사를 거듭할수록 첫 진술 때보다 의혹 내용에 관해 상세한 증언을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기업 관계자들로부터 성 전 회장이 돈을 마련해 이 전 총리를 만나려 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리 측의 회유 의혹에 대한 보강 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수사팀은 부여 선거사무소 자원봉사자였던 한모씨와 이 전 총리의 운전기사였던 윤모씨 등을 조사하며 휴대전화 등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아 이 전 총리 측에서 전화가 걸려온 시간 등을 확인하고 통화 내용에 대한 진술도 확보했다.

이 전 총리 측 김모 비서관의 부탁을 받은 김모 전 부여군 의원이 한씨에게 전화를 걸어 다그친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검찰은 조만간 김 비서관 등을 추가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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