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일본의 최재 전자상거래회사 라쿠텐이 사내에서 영어만 쓰도록하는 정책을 도입 한 뒤 직원들의 토익 점수가 크게 오른 효과를 봤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라쿠텐은 2010년부터 사내에서 영어만 쓰도록 하는 등 영어 중시 정책을 도입한 뒤 현재 직원들의 4월 토익(TOEIC) 평균 점수가 990점 만점에 802.6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평균 526.2점에 비해 270점이 뛴 점수다.
영어 원어민이 아닌 사람들의 일상 영어실력을 테스트하는 토익에서 일반적으로 800점 이상을 얻으면 상급 수준의 영어구사력을 갖춘 것으로 간주한다.
라쿠텐 직원들의 토익 성적이 크게 향상된 것은 이 회사의 ‘영어 중시’ 정책 덕이라고 WSJ은 전했다.
라쿠텐은 5년 전 일본 주요 기업 가운데 최초로 영어를 사내공용어로 지정하고 2012년 7월부터는 아예 사내 프레젠테이션과 회의, 교육, 문서 및 이메일 작성 등 업무 전반을 모두 영어로 진행하게 했다.
이 같은 정책의 배경에는 미키타니 히로시(三木谷浩史) 라쿠텐 회장의 외국 시장 공략 의지가 자리했다. 미키타니 회장은 지난 8일 실적발표 기자회견에서도 “라쿠텐의 성공비결 중 하나는 우리가 어떻게 글로벌 차원의 기술과 노하우를 완전히 받아들일 수 있었는가에 있다“고 말했다.
라쿠텐은 지난해 모바일메신저 바이버를 9억달러에 인수하고 같은 해 9월에는 미국 온라인쇼핑 캐시백 적립 사이트인 이베이츠를 10억달러에 사들이는 등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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