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BB크림 바르는 한국 20대 남성…출세에 '멋진외모' 포함"

[사진=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한국 남성들 사이에서 피부 관리 열풍이 불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소비자의 말을 인용해 “한국에서 출세란 좋은 이력서를 갖는 것뿐만 아니라 멋진 외모까지 더해져야 한다”고도 전했다.

WP는 10일(현지시간) “달팽이 점액이나 동물의 태반까지 이용하는 한국의 여성 화장품은 이미 유명하다”면서 “이제는 젊은 남성은 물론 일부 중장년 남성까지 한국의 저가 화장품 업계를 떠받치는 데 가세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홈페이지 상단 중앙에 실으며 화장에 몰두하는 한국 20대 남성들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신문은 “토너, 에센스, 로션 같은 기초 제품 외에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눈썹을 메우는 펜슬과 BB크림”이라며 “자연스러운 화장법을 알려주는 웹사이트들도 많다”고 소개했다. 남성용 제품은 국내 화장품 시장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4년 동안 매년 9%씩 성장해 왔다.

신문에 따르면 국내 한 업체는 일요일 야구 경기장에서 새로 나온 남성용 클린저와 토너 샘플을 건네며 홍보 행사를 벌였다. 이 업체 관계자는 “홍보의 타깃 대상인 20~30대 남성이 이곳에 많다”며 “남자들은 보통 여자친구가 주는 제품을 쓰기 때문에 표본 추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현재 남성용 제품 30개를 내놓고 있으며 남성 라인의 홍보를 강화한 이후 신규 소비자는 13% 정도 늘었다.

야외 활동을 한 뒤에는 마스크 팩을 사용한다는 48세 남성은 WP에 “한국 사회는 매우 경쟁적”이라며 “젊은 남자들에게 외모는 경력을 쌓거나 여자친구를 구할 때 경쟁력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아이크림 같은 안티에이징 제품을 사용한다는 32세 남성도 “한국의 화장품 회사들은 국내 시장에서 아직 손대지 않은 절반의 시장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남성 화장품 시장은 블루오션과 같아서 화장품 회사들은 모두 남성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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