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난개발에 "끙끙"…김병립 "숙박업 과잉 대책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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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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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제주시 간부회의 지시사항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시가 난개발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숙박시설 과잉공급 등 시정 전반에 빨간불이 켜졌다.

김병립 제주시장(사진)은 11일 간부회의를 열고 “숙박시설 과잉공급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김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제주지역 부동산과 건설경기가 활성화를 넘어 과열되고 있다” 며 “특히 숙박시설 과잉공급으로 인해 향후 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와 관련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 문제발생시 해결방안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등 사전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최근 5년간 제주지역 관광숙박시설 사업 계획 승인건수를 살펴보면 2011년 1771건, 2012년 6588건, 지난해 7520건, 올 1분기(3월말) 1222건 등 2011년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사업승인에서 완공, 등록까지 통상 2~3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오는 2016년을 기준으로 제주지역의 관광호텔 객실 공급량이 하루 평균 1만2469실로 숙박수요량인 1만5063실에 근접하는 포화 수준에 다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분양형 호텔까지 난립하면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에 점쳐지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도내 분양형 호텔은 4월 말 현재 32개. 총 8615실로 전국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올해부터 관광객 증가율이 점차 둔화되면서 객실 가동률은 2018년 63%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에 이날 밤부터 12일 새벽까지 예고된 집중호우에 대비해 재해 관련시설을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김 시장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비롯, 지역에 따라 시간당 30m 이상의 강우가 예상되고 있다” 며 “공사장, 비닐하우스, 농가 등에 사전홍보를 강화하고, 저류지를 점검하는 등 사전대비에 만반의 조치를 다하라”고 당부했다.

또 “도로변 저류시설 기능이 제 역할을 하는지 확인하고, 해수욕장 개장에 대비한 환경정비에도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3월 10일 추진, 60일을 넘긴 ‘불법.무질서 근절 100일 운동’에 대해서는 중간평가를 통해 앞으로 후속조치 방안을 강구할 것을 당부했다.

김 시장은 “불법.무질서 근절 100일 운동의 가시적 성과 등 실적은 수치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시민참여와 실천 등은 뒤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동안 추진하면서 발생한 문제점과 효율적인 추진방안, 시민참여 및 생활 속에서 실천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간담회 또는 세미나 등 중간 평가회를 가져서라도 앞으로 진로 및 후속조치 방안을 강구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화북공업단지 청소사각지대에 따른 대책마련을 당부했다.

김 시장은 “화북공업단지를 둘러봤다” 며 “도로변과 구석구석에 쓰레기가 널려 있는 등 청소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불법·무질서 근절 운동과 관련해 공업단지 업체들이 자신의 공장 앞을 깨끗이 하기 자발적 실천과 함께 청소인력을 투입해 공업단지내 환경을 쇄신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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