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채권 금리 상승이 이날 주가를 끌어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주 마지막 거래일 대비 85.94포인트(0.47%) 내린 1만8105.1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10.77포인트(0.51%) 내린 2105.33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9.98포인트(0.20%) 하락한 4993.57에 문을 닫았다.
이날 혼조로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채권 금리 상승으로 오후에 낙폭했다. 미국의 10년 물 국채 수익률은 2.27%, 30년 물 국채 수익률은 3.03%로 올랐다. 독일의 10년 만기 분트채 금리도 0.62%까지 올랐다.
그리스 디폴트에 관한 투자자 우려도 작용했다. 이날 열린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는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유로그룹은 성명서에서 “포괄적인 협의를 위해서 양측의 입장차를 좁혀야 한다”며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그리스 재무장관이 이번 유로그룹 회의에서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금리 인하는 뉴욕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0일 저녁 “11일부터 1년 만기의 대출 기준금리의 경우 기존 5.35%에서 0.25%p 하락한 5.1%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 3월에 이어 올 들어 벌써 두 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에서 애플이 이날 가장 큰 폭인 0.97% 떨어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는 “애플의 중국 판매가 6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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