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社 '갤럭시아' 80% 자본잠식… 父 추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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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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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효성그룹 내부 소그룹 격으로 총수 맏아들이 2000년대 중반부터 직ㆍ간접 출자로 세운 '갤럭시아그룹' 자본잠식률이 80%에 맞먹고 있다.

총수인 조석래 회장이 사재 수백억원을 털어 장남 조현준 사장 측 파산을 막고 있으나, 추가 지원 없이는 경영 정상화가 어려워 보인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갤럭시아그룹 회사로 불리는 갤럭시아코퍼레이션ㆍ갤럭시아디스플레이ㆍ갤럭시아디바이스ㆍ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ㆍ갤럭시아포토닉스ㆍ갤럭시아컴즈 6곳은 2014년(비외감법인 2013년) 자본금 1112억원에 자본총계 269억원으로 75.85%에 이르는 자본잠식률을 기록했다.

자본금이 806억원으로 가장 큰 갤럭시아포토닉스(자본잠식률 100%)와 갤럭시아디바이스(100%), 갤럭시아디스플레이(100%), 갤럭시아코퍼레이션(24.13%) 4곳이 같은 시기 자본잠식에 빠졌다.

이 가운데 갤럭시아디바이스를 보면 조석래 회장이 2014년 12월 약 9억원에 갤럭시아컴즈로부터 인수(지분 100%)했다. 조석래 회장에게 갤럭시아디바이스 지분을 넘긴 갤럭시아컴즈 최대주주는 조현준 사장(31.57%)이다.

갤럭시아디바이스는 올해 3월 결손금 처리 오류로 감사보고서 결손금처리계산서를 바로잡기도 했다. 이를 통해 2014년치 미처리결손금이 21억원에서 67억원으로 늘었다.

국내외 부유층을 상대로 초대형 매립식 티브이를 판매해 온 갤럭시아디스플레이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2008년 11월 효성그룹으로 계열편입돼 이듬해를 빼면 해마다 자본잠식을 기록했고, 결국 최대주주가 갤럭시아컴즈에서 조석래 회장으로 바뀌게 됐다.

갤럭시아디스플레이는 오는 7월 1일을 기준일로 보통주 64만757주, 우선주 4만5622주 전량을 소각(무상감자)하기로 했다. 기존 주요주주인 갤럭시아컴즈(37.40%)와 갤럭시아디바이스(16.20%), 효성ITX(12.10%)가 보유한 지분이 휴짓조각이 된 것이다. 대신 조석래 회장이 204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이 회사 지분 100%를 취득한다.

조현준 사장이 경영에서 손을 뗀다는 소식은 증시에서 호재로 여겨지고 있다. 갤럭시아디스플레이를 조석래 회장에게 넘긴 갤럭시아컴즈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2710원에서 6570원으로 약 150%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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