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공무원연금 개혁을 둘러싼 갈등 국면에서 ‘1702조원 세금폭탄론’을 들고나온 것과 관련, “공포 마케팅이자 반(反)복지 마케팅”이라고 12일 직격탄을 날렸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거짓으로 국민을 공포로 모는 ‘공포 마케팅’, ‘후안무치한 반 복지 마케팅’ 등 반 민생에 엄중한 경고를 보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공공연금은 대다수 국민에게 유일하고 최종적인 사회적 안전망”이라며 거듭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연계된 국민연금 명목 소득대체율 50% 상향 조정 명기를 주장했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로 인상’ 명기 불가를 당론으로 정한 것과 관련해 “첫 원내대표 간 합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새누리당 지부도가 손바닥 뒤집듯 뒤엎은 것”이라며 책임론을 정부여당에 전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모든 것을 파기 중”이라며 “(공적연금 강화를) 세대 간 갈등으로 몰아가는 새누리당의 불신과 허구, 조작으로 연금 공포를 조장하는 것이 박근혜 정부의 민낯”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날 오후 예정된 국회 본회의는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반 의회적 합의 파기 행태를 생각하면 오늘 본회는 사실 생각하기 어렵다”면서도 △국민에 대한 약속 △민생 지키는 정치를 하겠다는 약속 등을 언급하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은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더 나은 삶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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