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캠퍼스 서울, '엄마를 위한 캠퍼스' 프로그램 발표... 31일 신청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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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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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한 캠퍼스 설명회에 함께 참가한 엄마아빠와 아기들 (구글 코리아 제공)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지난 8일 공식 개관한 아시아 최초의 구글 캠퍼스 ‘캠퍼스 서울'이 ‘엄마를 위한 캠퍼스(Campus for Moms)’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엄마를 위한 캠퍼스는 육아로 인해 스타트업 커뮤니티에 참여하기 힘든 20~40대 여성이 아기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아기 돌봄 서비스가 제공되는 ‘아기 친화적’ 여성 창업가 프로그램인 엄마를 위한 캠퍼스는 부모 창업가들도 캠퍼스에서 스타트업 커뮤니티와 교류하고, 나아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회사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창업을 시작하고자 하는 엄마들을 대상으로 기획됐으며, 육아를 맡은 아빠도 참가할 수 있다. 2013년 이스라엘의 캠퍼스 텔아비브에서 처음 시작되어 캠퍼스 런던으로도 확대되었다. 지금까지 총 300명 이상의 엄마와 아빠 창업가들이 프로그램 과정을 마쳤으며(아빠 참가자 비율 10% 포함), 이미 100개가 넘는 스타트업이 탄생했다.

엄마를 위한 캠퍼스 프로그램은 창업의 하나부터 열까지 기본을 배우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며, 오는 6월 17일에서 7월 15일까지 약 5주간 매주 수요일 오전에 진행될 계획이다. 제품 개발, 사업 개발, 마케팅, 펀딩, 데모 데이 등 다양한 세션으로 구성되어 아이디어 구상 단계에서 실제 창업하기까지 전 과정이 연결되어 있다.

특히, 강의실에는 아기들이 기어 다니며 놀 수 있는 푹신한 매트와 장난감이 제공되어 보육 시설에 맡기기 어려운 18개월 미만의 아기들과 엄마들이 수업을 듣는 장소에 함께할 수 있다.

엄마를 위한 캠퍼스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창업가는 온오프믹스(http://onoffmix.com/event/46474)와 온라인 신청서(https://goo.gl/0fBPVO)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12일부터 이달 31일까지 3주간 신청을 받아 6월 5일에 참가자를 발표한다. 창업을 꿈꾸고 있는 부모라면 엄마나 아빠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IT 분야 창업가가 아니어도 참가할 수 있다.

한편, 본격적인 프로그램 시작에 앞서 엄마를 위한 캠퍼스 프로그램 사전 설명회가 지난 7일 캠퍼스 서울에서 진행됐다. 캠퍼스 런던의 사라 드링크워터(Sarah Drinkwater) 총괄이 방한하여 캠퍼스 런던에서의 프로그램 진행 경과와 성공 사례를 소개하고, 마인드퀘이크(http://www.mindquake.co) 김선혜 대표, 블루클라우드(http://www.bluecloud.co.kr) 권선주 대표 등 국내 엄마 창업가들이 발표자로 나서 엄마 창업가들이 느끼는 애로 사항과 극복 사례 등을 공유했다.

사라 드링크워터 총괄은 “회사 내 직원 남녀 비율 균형을 맞추는 것은 단순히 윤리적인 측면에서 강조돼야 할 사항이 아니다. 성공적인 비즈니스에 필수적이다. 다양한 그룹의 사람들과 함께 각기 다른 의견을 수렴하고 공유하고 나누는 회사들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구글 캠퍼스에서는 여성을 포함해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엄마를 위한 캠퍼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캠퍼스 서울 임정민 총괄은 “캠퍼스 서울은 스타트업 생태계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두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육아와 창업을 병행해야 하는 엄마, 아빠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나아가 더 많은 부모 창업가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엄마를 위한 캠퍼스 사전 설명회에 참여했던 최정윤 씨(31세, 16개월 딸을 둔 엄마)는 “임신, 출산, 육아의 과정을 거치며 커리어 단절 및 자아실현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더 나은 사회를 향한 갈망을 경험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창업을 준비하며, 좀 더 나은 기업 문화와 워킹맘들에게 열려있는 직장을 만들고자 한다”며, “현재 개발자 모집, 본사 설립을 위한 고민, 시드 투자 및 시리즈 A 투자 등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광고커뮤니케이션기업에서 근무했던 정유리 씨(29세, 8개월 아들을 둔 엄마)는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분야에 근무하다 보니 육아와 업무의 균형을 맞추는 것에 현실적인 어려움을 느꼈다. 현업에서 습득한 경험과 약사로서의 전문적인 지식을 활용해보고자 전문화된 맞춤형 메디컬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특성상 여성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경력이 단절되는 워킹맘들이 더러 있다. 이들이 가정과 육아 걱정 없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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