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4월들어 철강재 수입량이 크게 줄었다. 내수 부진과 수입재고 증가가 이유다.
12일 철강협회에 따르면 4월 철강재 수입량은 지난달 대비 8.4% 감소한 184만3000t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서도 8.5%가 감소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중국산 철강재가 111만3000t이 수입돼 전월대비 7.6%가 감소했으며 지난해에 비해서도 5.1%가 줄었다. 전체수입 비중은 60.4%로 여전히 높은 상태다.
반대로 일본산 철강재는 지난달 대비 11.6% 증가한 61만9000t이 수입돼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만에 월 60만t 수준으로 올라섰다. 다만 전년대비 기준으로는 8.0%가 감소했다. 비중은 33.6%다.
연초 이후 4월말 까지 누적 수입량도 전년대비 3.8% 감소한 739만5000t를 기록했다. 중국산과 일본산 철강재는 각각 1.4% 감소한 440만7000t, 9.8% 감소한 229만2000t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열연강판, 봉강, 철근 등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 감소세를 나타냈다.
스테인리스를 제외한 중국산과 일본산 열연강판은 각각 전년대비 1.5%, 4.2% 늘어난 27만t, 22만t이 수입돼 전체 수입량은 지난해에 비해 8.4% 증가한 53만1000t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후판은 국내 조선산업 회복부진으로 인한 수요감소로 전년비 17.1% 줄어든 24만3000t이 수입됐으며, H형강은 주력 수입국인 중국산과 일본산의 수입 감소로 전체 수입은 전년비 27.1% 감소한 7만5000t를 기록했다.
3월 기준 명목소비 대비 수입산 비중은 국내 철강시장의 44.0%를 차지중이며 중국산의 국내 명목소비 대비 점유율은 전년비 4.7%p 감소한 26.3%, 일본산은 2.3%p 감소한 12.1%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 수입재의 시장점유율은 핫코일 41.2%, 선재 47.9%, 칼라강판 40.0%, H형강 36.1% 등으로 철강협회는 “국내 철강시장의 기반자체를 흔들 정도로 확대된 상태”라고 우려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