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30일, 보유중이던 신고려관광 지분 40% 중 11%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해성산업, 코오롱글로텍에 각각 3.7%씩 균등 분할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150억원으로 알려졌으며 현대중공업 지분은 기존 40%에서 29%로 줄게 됐다. 또 20%씩 지분을 갖고 있던 김승연 회장 등의 지분은 각각 27.66%로 늘었다.
이번 지분 매각은 현대중공업의 신고려관광 지분율을 30% 미만으로 낮춰 현대중공업 계열에서 제외하자는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법은 의결권 있는 주식을 30% 이상 소유하거나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 관련 회사를 기업집단의 계열사로 편입토록 규정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분을 매각한 뒤 신고려관광을 계열에서 제외해줄 것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했고,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신고려관광은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골프장 뉴코리아CC를 운영하고 있으며 1966년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과 김종호 세창물산 회장, 단사천 한국제지 회장, 최주호 우성건설 회장, 우제봉 경산개발 회장이 20%씩 출자해 만들어 졌다.
이후 매매 및 지분승계 등으로 현대중공업과 동양고속, 김승연 회장, 이웅열 회장, 단사천 회장 등이 20%씩 보유한 형태로 조정됐다. 하지만 2011년 동양고속이 재무개선을 위해 지분을 내놓았고, 현대중공업이 275억원에 사들이면서 신고려관광은 현대중공업 계열에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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