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 프로축구 챔피언스리그는 많은 득(得)을 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창설하기까지 장애물도 없지 않다.
무엇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아시아 46개국 축구협회가 회원으로 있는 AFC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역내 국제대회 승인권을 받아 행사한다.
따라서 한·중·일 3국 프로축구 챔피언스리그를 신설하려면 AFC의 승인이 선결과제다. 더욱 AFC는 자체 챔피언스리그를 운용중이다.
둘째는 일정 문제다. 3국은 현재 3월초부터 12월초까지 자국 리그를 치른다. 팀당 경기수는 연간 30∼34개다. 여기에 기존 챔피언스리그, FA컵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시즌 중에는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다. 시즌이 끝난 후 리그를 벌이면 겨울철이 돼 관심이나 흥행성이 떨어진다.
스폰서를 구하는 일도 선결과제다. 미래의 시장은 넓다고 하지만, 당장 거액을 들여 스폰서십을 하려는 기업들이 나타날지 미지수다.
지난 2003∼2007년 5년동안 닛산의 후원으로 한·중·일 프로축구리그 우승팀 등이 출전한 ‘A3 챔피언스컵’이 열렸다. 그러나 각국 리그간 일정 조율과 스폰서의 탈락으로 2008년에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을 지낸 이준하(54)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은 “한·중·일 프로축구 챔피언스리그 창설 의도는 좋으나 일정이나 스폰서 문제를 해결해야 순조롭게 정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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