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중국 TV 점령한 한국 예능 프로그램...중국 시청자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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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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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연 아나운서 = '중국 진출 한국 예능' '중국 진출 한국 예능' '중국 진출 한국 예능'


'중국 예능 프로그램은 한국을 따라갈 수 없다'

중국 언론매체 '베이지청년보(北京青年报)'는 자국의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 이렇게 꼬집었다.

'나는 가수다', '아빠 어디가', '달려라 형제' 등 중화권에 진출한 한국 예능프로그램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베이징청년보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인기 예능 프로그램 중 72.45%가 중국에 진출해 있으며, 전체 중국 TV 채널의 43.27%가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일부 중국 시청자들은 TV를 틀기만 하면 나오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TV에서 김치 냄새(泡菜味儿)가 날 정도'라는 우스갯소리도 하고 있다. 

한국 예능을 접한 중국 제작진들은 시기별로 3단계로 나뉜다. 1세대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들이 일방적으로 주도권을 잡는 시기로, 중국 측은 한국 프로그램을 단순히 수입해 방영한다.

2세대는 중국과 한국의 합작 세대로, 현재 합작 프로그램들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이다. 한 예로 '달려라 형제(奔跑吧兄弟, 런닝맨)'의 경우 한국판 기본 형식에 중국 측이 40%가량 수정 · 중국화한다.

미래의 3세대는 프로그램의 성격을 제외한 모든 부분의 주도권을 중국 측이 갖게 되는 세대로, '진짜 사나이'와 '달려라 형제 2'의 경우 프로그램 제작의 50% 이상을 중국 측이 담당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의 한국 예능 프로그램 수입량이 해외 프로그램에 비해 이토록 많은 이유는 뭘까?

'우리 결혼했어요'의 중국 제작진 측에 따르면, 유럽·미주권의 예능 프로그램은 기성품처럼 완벽하게 정해진 형식을 따르기 때문에 중국에 들여왔을 때 가공하기 쉽지 않다. 반면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수공예품과 같아 장인(匠人), 즉 한국 제작진의 기술을 배워 발전시킬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또, 한국과 중국은 같은 문화권에 속하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성격과 출연진 등 제반 요건들이 시청자들에게 강한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충분하다는 점 역시 한 이유이다. 

중국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은 한국 제작진을 통해 '보충수업' 내지 '과외'를 받고 있는 것과 같다. '우리 결혼했어요' 중국 제작진 관계자는 베이징청년보를 통해 '앞으로 중국 예능은 한국의 것을 모방·창조해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중국 진출 한국 예능 프로그램[사진=런닝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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