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화원 아들은 판사 안돼"... 이집트 법무 장관 막말 끝 낙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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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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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이집트 법무장관이 최근 쓰레기 수거원을 무시하는 듯한 사회계층 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끝에 사임했다고 일간 알아흐람이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푸즈 사베르 법무장관은 지난 10일 이집트 방송 'TV채널 10'과 생중계 인터뷰에서 "쓰레기 수거원의 아들들은 판사가 되면 안 된다"며 "그 직업에 맞는 적절한 사회 계층에서 판사가 나와야 한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이어 "쓰레기 수거원에 고마움을 느끼지만, 그의 자녀들이 판사가 된다면 나중에 실망을 하거나 그 직업을 계속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곧바로 사베르 장관이 이집트 소외 계층을 차별하는 '증오 연설' 또는 '인종차별 발언'이라는 비판으로 확산했다.

트위터 등에는 '법무장관 경질'을 요구하는 의견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고 이집트 쓰레기 수거원 노조는 법무장관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사베르 장관은 전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브라힘 마흐라브 이집트 총리는 "그의 사직서를 수리했고 정부는 사회의 모든 계층을 존중한다"고 말하며 진화에 나섰다.

마흐라브 총리는 "이번 일은 장관의 '말실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도 사과의 뜻을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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