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이르면 다음 주 정 전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정 전 부회장은 2009~2012년 포스코건설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국내·외 사업장에서의 비자금 조성을 지시하고 금품을 상납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포스코건설 비자금을 조성한 의심을 받는 전·현직 토목환경사업본부장 4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최 본부장의 전임인 박모(59) 전 본부장도 새만금방수제 건설공사와 관련해 흥우산업으로부터 하도급 청탁과 함께 5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흥우산업은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창구로 의심받는 곳이다.
김모(63) 전 본부장은 2011∼2012년 국내 토목건설 사업 과정에서 공사대금 10억원을 빼돌리고 하청업체 4곳에 17억원을 상납받은 혐의 등으로 수사선상에 올라있다. 검찰은 지난달 기각된 김 전 본부장의 구속영장을 12일 재청구했다.
검찰은 또 김익희(64) 전 부사장도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다. 정 전 부회장을 소환해 비자금 조성 경위를 확인한 뒤 정준양(67) 전 포스코그룹 회장으로 수사를 확대할지도 검토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