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생활비 어쩌나?"… 끝 없는 퇴직연금 수익률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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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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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지난 1분기 퇴직연금 수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에 노후생활비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확정급여형(DB) 원리금보장상품 기준 1조원 이상 적립금을 운용하는 17개 은행·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증권사 가운데 12곳의 1분기 수익률이 0.60%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은 최저 0.62%에서 최고 0.75% 수준으로, 이를 연율로 환산하면 연 수익률이 0.24~3.00%에 불과한 실정이다.

앞서 상위 17개사 가운데 16개 금융사가 지난해 원금보장 DB형 상품 기준 3%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업은행이 2.89%로 가장 낮았고, 미래에셋증권이 3.44%로 가장 높았다.

문제는 지난해 3%대를 기록했던 수익률이 올해 2%대까지 주저앉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실제로 1분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롯데손해보험과 미래에셋의 경우 1분기 수익률이 0.75%로, 연율로 환산하면 3%를 겨우 넘는 상황이다. 이외에 회사들은 수익률이 2%대로 떨어지게 된다.

업계에서 가장 많은 15조346억원의 적립금을 운용하는 삼성생명의 1분기 수익률은 0.65%로 연율로 따지면 2.6%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수익률은 3.2%였다.

적립금이 5조9540억원인 HMC투자증권의 1분기 수익률은 0.73%다. 이를 연율로 환산하면 2.92%로, 지난해 수익률(3.33%)을 밑돈다.

다른 업종보다 적립금이 많은 은행권을 보면 신한은행(0.63%), 우리은행(0.64%), 기업은행(0.63%), 국민은행(0.62%), 하나은행(0.64%), 산업은행(0.62%), 농협은행(0.64%), 외환은행(0.64%) 등 대부분이 0.6%대 초·중반에 불과했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삼성생명 이외에 한화생명(0.69%)과 교보생명(0.68%)이 1분기 0.6%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0.74%다.

장래 연금 지급액을 좌우하는 요소인 수익률의 하락세가 이어짐에 따라 은퇴 후 소득보장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수익률을 개선하기 쉽지 않다"면서 "앞으로도 수익률이 계속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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