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기회복 기대감에 이직자 수 최고수준...지난 달 이직자수 278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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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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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기업 신규채용 증가로 고용시장 활기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 미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직장을 옮기는 이직자 수가 7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2일 (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 전국의 이직자 수는 약 278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4월에 비해 15%나 많은 수치로 최근 7년 동안 가장 많은 이직자 수 기록이다.

전문가들은 이직의 주요 원인은 더 많은 급여를 찾아 직장을 옮기는 것이기 때문에 이직자 증가는 곧 임금수준의 상승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이런 현상은 경기에 대한 고용주들의 자신감을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들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의 고용을 늘리며, 이에 따라 이직자가 증가하게 된다.

지난 3월에만 미국 내 이직자 수는 5백만 명을 넘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7%나 증가한 것이다. 당시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 점을 들어 미 고용시장의 건전성이 완연히 회복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직자가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실업자들이 직장을 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가 나쁠때는 가능하면 직장을 옮기는 모험을 피하려고 하지만 반대의 상황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좋은 조건의 직장을 찾아 움직인다. 따라서 그 사이 많은 곳에서 빈자리가 생기며 구직 기회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실제로 지난 3월 미국의 채용공고 수는 전년 대비 19%나 증가했다. 특히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신규 채용이 활발하다. 미 자영업 연합회에 따르면 전체 회원업체의 절반 이상이 최근 직원을 새로 채용했거나 현재 채용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전체 고용시장에서 대기업의 비중이 22%인데 비해 중소기업의 비중은 78%에 달한다. 따라서 이들 중소기업의 신규채용 증가는 곧 고용시장 전체의 활기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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