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지난달 전국 법원 경매 낙찰률이 39.4%로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4월 전국 경매 낙찰률은 39.4%로 지난 2007년 2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법원 경매에 나온 물건 10건 가운데 4건이 낙찰된 셈이다.
지난달 경매 진행 건수는 전월 대비 446건 하락한 1만4068건으로 집계됐고, 낙찰은 5536건으로 49건이 늘어 3개월 연속 소폭 상승세를 이었다.
용도별로는 주거시설 낙찰이 2523건으로 전월 대비 190건이 증가했고, 업무·상업시설 및 토지 낙찰은 소폭 하락해 각각 843건과 2010건이 낙찰됐다.
지난달 평균 낙찰가율은 71.3%로 전월(68.8%) 대비 2.5%포인트 상승하며 한 달 만에 70%대 낙찰가율을 회복했다.
법원경매물건 총 낙찰가는 1조3877억원으로 전월보다 363억원이 줄었지만, 올해 기준으로는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는 전월과 비교해 0.1명이 줄어든 4.4명으로 집계됐지만, 여전히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법원 경매에 대한 관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업무·상업시설 및 토지 낙찰 건수가 소폭 하락한 반면 낙찰가율이 상승하면서 수익성 있는 물건에 대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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