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예원이 뽑은 별별 명장면] ‘연애의 맛’ 길신설, 나와 꼭 닮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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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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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가 기억하는 작품 속 최고의 명장면은 무엇일까? 시청자와 연기자의 사이, 배우가 직접 고른 장면을 세밀하게 파헤친다. ‘별별 명장면’은 시청자들의 공감과 배우가 기억하는 특별한 에피소드를 담은 작품 속 명장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다. 첫 번째 타자는 최근 개봉한 영화 ‘연애의 맛’(감독 김아론)의 히로인 강예원이다.

극중 비뇨기과 여의사 길신설로 활약한 강예원이 주목한 명장면에 대해 들어보았다.

‘연애의 맛’은 이성의 속을 가장 많이 들여다본 산부인과 전문의 성기(오지호)와 비뇨기과 의사 신설(강예원)이 앙숙관계를 넘어 연인으로 발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강예원은 ‘연애의 맛’ 개봉에 앞서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통해 “극 중 맹인영(하주희)에게 왕성기(오지호)가 발기부전이라는 사실을 듣게 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린 성기를 쫓는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이는 막 마음을 열기 시작한 두 사람이 콤플렉스 때문에 상처를 입고, 갈등을 맞게 되는 부분이다.

“맹인영의 폭로에 왕성기가 뛰쳐나가죠. 성기를 쫓아나가는데 잡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성기 씨 좋아해요’라고 서슴없이 말하는 그 솔직함이 저와 닮은 것 같아요.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공감이 많이 가더라고요. 보통 여자들은 자존심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말을 못하잖아요. 하지만 저는 솔직해야할 때는 정말 솔직하게 나서는 것 같아요.”

그는 “정말 좋으면 자존심 상하는 말일지라도 할 말은 다 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하며 “자존심보다 더 소중한 게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고 설명했다.

“그렇게까지 말했는데도 떠난다면 물론 보내야죠. 대신 제 감정을 다 말해서 오해가 없도록 하고, 그럼에도 모든 게 안 풀린다면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극 중 길신설은 떠나는 왕성기에게 서슴없이 사랑 고백을 한다. 솔직하고 확실한 그의 태도는 주체적이고 당당했다. 그런 길신설의 모습은 강예원과 꼭 닮아 있었고,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역할에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이다.

“길신설의 주체적인 성격이 작품을 선택할 때 영향을 미친 게 사실이에요. 요즘 영화들이 여성이 주된 작품이 거의 없잖아요. 그래서 남녀가 함께 이끄는 영화를 보는데, 무난하고 평범한 영화는 안 끌려요.”

솔직하고 대담한 강예원과 꼭 닮은 길신설과, 그녀가 언급한 명장면은 ‘연애의 맛’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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