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47% “관심 가져주는 교사가 좋아”

[진학사]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설문결과 고교생들이 자신들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교사를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학사는 스승의 날을 앞두고 고교생 회원 5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면서 어떤 유형의 선생님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물은 결과 47%인 266명이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선생님’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잘 가르치는 선생님(26%, 146명), 유머러스한 선생님(11%, 65명), 잘 생긴(또는 예쁜 선생님), 상담 및 생활지도를 잘해주는 선생님(8%, 각 47명 씩) 순으로 나타났다.

싫어하는 선생님 유형으로는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선생님’이 39%(225명)로 가장 많았고 편애하는 선생님(25%, 141명), 잘 가르치지 못하는 선생님(18%, 102명), 화를 잘 내는 선생님(12%, 68명), 용모가 단정하지 않은 선생님(6%, 35명) 순이었다.

학생들은 공부를 잘 가르치는 선생님보다는 관심이 높고 자신들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선생님을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 학교에 존경하는(또는 좋아하는) 선생님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79%(451명)의 학생이 ‘있다’고 답했고 이 중 선생님을 존경하는(또는 좋아하는) 것이 성적이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74%(333명)로 높게 나타났다.

친구들과 있을 때에는 선생님을 어떻게 부르는지에 대해서는 ‘친근하게 OOO쌤’이라고 부른다는 응답자가 62%(356명)로 가장 많았고 ‘정중하게 OOO선생님’이라고 부른다는 응답자는 13%(77명), 과목명으로 부른다(11%, 64명), 성함만 부른다(7%, 40명), 별명으로 부른다(6%, 34명) 순이었다.

고교생들이 생각하는 선생님의 역할에 대해서는 59%(335명)의 학생이 ‘수업과 진로지도, 인성교육, 인생에 대한 조언’까지 라고 했고 부모의 역할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학생도 17%(95명)나 됐다.

81%(463명)의 학생은 스승의 날이 ‘의미가 있다’고 했고 38%(215명)의 학생은 ‘존경하는 선생님을 찾아뵙고 싶어 진다’고 답했다.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학생도 11%(108명)였다.

스승의 날이 의미가 없다면 어떻게 바뀌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는 ‘재량휴업일로 지정해 학교에 가지 않으면 좋겠다’고 답한 학생이 33%(36명)였고 선물이나 편지 등 어떤 이벤트도 안 했으면 좋겠다(22%, 24명), 참 스승의 의미를 발견하고 토론의 기회로 활용하면 좋겠다, 교원평가 등 학생,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각 16%(각 17명)로 나타났다.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13%(14명)였다.

스승의 날에 어떻게 감사를 표현할 지에 대해서는(복수응답 질문) 34%(291명)의 학생이 ‘편지’라고 했고 24%(210명)는 소정의 선물을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2013년 동일 설문조사에서는 30%(206명)가 ‘스승의 날 파티’, 27%(190명)가 편지를 하겠다고 답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스승의 날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 점차 간소화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학교 혹은 학원에서 선생님에게 체벌을 받아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53%(301명)의 학생이 없다고 해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47%(270명)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다.

2011년과 2013년에 동일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을 때 각 82%(624명), 67%(271명)가 체벌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데 비해 체벌을 받은 학생의 비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체벌을 받았을 때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반성을 했다’(32%, 87명)는 학생이 가장 많았고 ‘으레 그러려니 하고 참았다’(26%, 69명), ‘모욕감을 느꼈다’(19%, 51명), ‘선생님에 대한 반항심이 생겼다’(14%, 39명),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9%, 24명) 순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원에서 행해지고 있는 체벌에 대해서는 학원체벌을 반대하는 학생이 70%(398명)였고 학원 내 체벌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이유를 물었을 때는 28%(49명)가 ‘체벌의 학습효과가 높기 때문이다’고 했다.

황성환 진학사 기획조정실 실장은 “2011년, 2013년 조사결과와 유사하게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존경하는 선생님이 있고 성적을 올리는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