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하는 모디, 환대하는 시진핑" 중국·인도 100억달러 경제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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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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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한다. [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지난해 5월 총리 취임 후 첫 중국 방문이다.

무엇보다 모디 인도 총리에 대한 중국 정부의 환대가 남다르다. 양국간 100억 달러 규모의 경제협력 체결이 예고된 것은 물론 인도 총리를 위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그간 국경문제를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워 온 양국은 이번 모디 총리 방문에서 국경분쟁보다는 경제협력에 더 큰 비중을 두며 양국간 유대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일보(中國日報) 13일 보도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방중 일정 동안 시안(西安),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를 차례로 방문한다.

첫 번째 향하는 곳은 산시(陜西)성 시안이다. 산시성은 시진핑 주석의 고향이다. 지난 해 9월 인도를 방문한 시 주석이 자신의 고향 구자라트주를 먼저 방문한 데 대한 답방차원이다.

특히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베이징에서 시안까지 직접 날아가 모디 총리를 맞이할 예정이다. 중국 지도자가 외국 원수를 베이징 이외 지역에서 만나는 일은 매우 이례적으로 양국간 우호 관계를 적극 과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안 일정 속에서 시 주석은 모디 총리와 함께 중국과 인도간 우호교류 상징인 대안탑(大雁塔)을 방문한다. 대안탑은 과거 현장법사가 인도에서 가져온 불경을 보관하기 위해 세웠다. 이밖에 시 주석 부부는 모디 총리를 위해 시안에서 성대한 만찬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베이징을 방문하는 모디 총리는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각각 회담한다.  톈탄공원에서 열리는 요가와 태극권 행사에도 참석한다. 행사에는 리커창 총리가 직접 동행한다. 모디 총리는 익히 알려진 요가 예찬론자다. 요가 부활을 위해 지난 해 내각에 '요가부'를 신설하고 요가부 장관을 임명하는 등 요가 확산에 적극 나서왔다.

모디 총리의 방중 기간 중국과 인도 양국간 대규모 경제협력도 체결될 예정이다. 중국일보는 양국간 경제협력 체결 규모가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 해 인도를 방문한 시 주석은 모디 총리와 만나 철도·건설·인프라 등 방면에서 2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다.

이번 회담에서도 양국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은행(AIIB), 브릭스 신개발은행(NDB), 그리고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건설 등 방면에서 추가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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