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가 뽑은 '코스닥 ★주' 3곳 중 1곳 어닝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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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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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유망주로 뽑은 '라이징스타' 기업이 2014년 3곳 가운데 1곳 꼴로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지표로서 위상이나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현재 1년인 대상업체 선정주기도 반기나 분기 단위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거래소가 올해까지 2년 이상 라이징스타 기업으로 선정한 코스닥사 25곳 가운데 60.0%에 해당하는 15곳이 2014년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현재 라이징스타 기업 수는 총 28곳으로 이달 새로 뽑은 3곳만 이번 집계에서 빠졌다.

거래소는 2009년 히든챔피언이라는 이름으로 코스닥 유망주를 선정하기 시작했고, 최근 라이징스타로 이름을 바꿨다. 주력제품 세계 점유율이 3위 이내인 강소기업이 대상이다.

최치호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시장마케팅팀장은 "3년간 평균 재무상황을 기본으로 특허기술과 연구개발(R&D) 규모, 연구원 수 같은 기술력이나 미래 성장성을 선정기준으로 삼는다"고 말했다.

실적뿐 아니라 성장성에도 크게 무게를 둔다는 얘기지만, 주가가 이익증감에 민감할 수밖에 없어 투자지표로서는 한계가 드러난다.

2년 이상 라이징스타로 뽑힌 25개사 가운데 영업이익이 줄어든 15곳을 보면 적자로 돌아섰거나, 이익 감소율이 두 자릿수인 곳도 적지 않다.

검사ㆍ측정기구업체인 케이맥은 2014년 영업손실 58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액정평판디스플레이를 만드는 상보는 영업이익이 93억원에서 9억9600만원으로 89.3% 감소했다. 동일금속(-85.7%) 및 솔루에타(-86.7%), 아모텍(-88.6%)도 80% 넘게 줄었다.

거래소는 라이징스타 기업에 대해 상장 유지비용을 감면하고, 기업설명회(IR)나 기업분석보고서 발간도 지원한다. 그러나 이런 지원에도 실적이 나빠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곳이 많다. 2년 이상 라이징스타 지위를 유지한 25개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2곳은 1년 전보다 주가가 떨어졌다.

솔루에타 주가는 전날까지 1년 만에 3만2850원에서 1만1050원으로 66.4% 빠졌다. 상보는 1만1850원에서 5460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해성옵틱스(-40.1%)와 성광벤드(-37.9%), 씨젠(-34.3%)도 낙폭이 두 자릿수 이상이다.

최치호 팀장은 "라이징스타 기업이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돼 있고,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 영향으로 부침이 심한 편"이라며 "산업특성을 감안해 장기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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