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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철 처형에 장성택 때와 같은 고사총 사용…비행기 공격용 지상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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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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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총살에 사용한 고사총은 비행기 공격용 지상화기로 다른 국가에서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MBN]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총살에 사용한 고사총은 비행기 공격용 지상화기로 다른 국가에서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북한은 현영철 외에도 지난 2013년 12월 당시 김정은의 고모부로 정권의 2인자였던 장성택을 처형할 때도 이 고사총을 사용했다.

​수십발을 발사해 거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한 뒤 다시 화염방사기로 시신을 흔적도 없이 없애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사총은 옛 소련에서 개발한 14.5mm ZPU 중기관총 여러 정을 묶어 제작한 대공화기로, 1949년에 소련군에 실전에 배치돼 이후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때도 사용된 이 고사총은 총구 개수에 따라 ZPU-2, 4로 구분된다.

분당 1200발을 발사할 수 있으며, 최대사거리 4000m며, 유효사거리 3000m다. 그러나 저공비행하는 헬기 등 항공기 격추를 위한 대공용으로 사용될 때 유효 고도는 1400m가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현재 대공화기로 ZPU 계열 화기를 대량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보병연대에도 14.5mm 고사총 중대를 편성했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 여군으로만 된 고사총 부대도 대거 포진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은 2010년 10월 강원도 화천 지역의 우리 측 GP를 향해 두 발의 고사총을 발사했고, 2003년 7월 경기도 연천 GP에서 일어난 총격전에도 고사총을 사용하는 등 과거 휴전선 부근에서 발생한 국지적 교전에도 여러 차례 동원했다.

이 고사총은 대공용이 주임무지만, 사람 특히 정적이나 정치범 등을 대상으로 한 것은 북한 외에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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