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한·일 기업인이 양국관계 복원 기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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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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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은 13일 “한국과 일본과 일본이 협력의 길로 되돌아 오도록 양국 기업인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한 ‘제47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올해는 한·일 국교 수교 50년이 되는 해지만 여전히 한일 간 정치적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금년은 아마도 한일 관계에 있어서 큰 변곡점이 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생각되며, 바야흐로 21세기를 아시아의 세기로 만들어내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며 “지난 50년간의 한일협력을 주춧돌 삼아 새로운 50년을 맞이하는 2015년을 계기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여, 동반성장·공동번영의 시대를 구축함과 동시에 이 기반 위에서 아시아 경제통합을 강력히 추구해 나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는 고인이 된 후쿠다 다케오 전 일본 총리께가 했던 ‘이웃이 싫으면 이사를 가면 되지만 국가의 경우는 이웃 나라가 싫다고 이사를 갈 수는 없다’란 말을 인용하고 “한·일의 이 숙명적인 관계를 양국이 윈-윈하는 발전의 에너지원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경제인들에게 주어진 사명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달 한·일 원로급 지도자들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났을 때 한·일 관계 개선을 통해 ‘제2의 국교정상화’를 이루자는 제언이 있었다. 이번 한일경제인회의가 그 기반을 다지는 회의가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새로운 세계경제질서가 재편되어가는 과정에서 개별 국가의 영향보다 유럽연합(EU)·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와 같은 지역공동체의 힘이 더욱 강해지고 있음을 우리 모두가 피부로 느끼고 있지만 한일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은 아직 명확한 경제통합체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작년 한일경제인회의 공동성명에서 합의한 바와 같이 ‘21세기를 아시아의 세기로’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확고히 뿌리를 내리고 있는 한국과 일본이 현재의 대립 구조를 극복하고 강력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여 통합체 형성의 구심적 역할을 할 것이 절실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일 양국에 의한 ‘하나의 경제권 형성’ 실현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같은 다자간 광역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긴밀히 제휴·협력해 나가는 것이 양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역내 경제공동체 형성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본 토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이번 회의가 새로운 50년을 향한 미래지향적인 상호 협력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두 나라가 서로 힘을 합쳐서 경제 난국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도출해 내는데 일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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