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세계 최대 IT 제조업체인 ‘애플’이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선정한 기업가치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삼성은 7위를 차지했다.
포브스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기업가치가 높은 세계 100대 기업’ 가운데 선두에 오른 애플의 기업 가치는 1453억달러(약 159조5103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수치다.
애플의 경쟁사인 삼성은 기업가치 379억달러(41조6066억원)로 7위였다. 포브스가 매년 집계하는 이 순위에서 삼성은 2013년 처음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포브스는 “애플이 2014년 4분기에 스마트폰(아이폰) 7048만대를 팔아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애플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보다 33% 증가한 180억 달러(19조7604억 원)에 달했다.
특히 포브스는 “삼성이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지난해 40억달러(약 4조3912억원)에 가까운 막대한 광고비를 투입했지만 삼성의 3분의 1 수준인 12억달러(약 1조3173억원)만 광고비로 사용한 애플에 밀렸다”고 지적했다.
삼성에 이어 한국의 현대차는 전년보다 기업가치가 7% 늘어난 84억달러(약 9조2215억원)로 64위, 기아차는 기업가치가 11% 감소했지만 62억달러(약 6조8063억원)로 97위에 올랐다.
포브스가 집계한 기업가치가 두 번째로 큰 곳은 마이크로소프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치는 전년보다 10% 정도 늘어난 693억달러(약 76조775억원)다. 이어 구글(656억달러), 코카콜라(560억달러), IBM(498억달러)이 ‘톱5’에 나란히 포함됐다.
맥도날드는 최근 매출·순이익 부진에도 기업가치 395억달러를 기록하며 삼성보다 한 계단 높은 6위를 차지했다. 이어 도요타(378억달러), 제너럴일렉트릭(375억달러), 페이스북(365억달러)이 상위 10곳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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