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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 재난관리 담당 공무원들이 13일 가양빗물펌프장을 방문해 주요 시설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있다.[사진=강서구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여름철 수해방재의 주역인 빗물펌프장에 개발도상국 공무원들이 찾았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지난 13일 오전 필리핀 등 5개국 개도국 공무원 20명이 가양빗물펌프장(가양동 소재)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방문목적은 집중 호우시 도심 침수를 막는 빗물펌프장을 벤치마킹 하기 위해서다.
가양빗물펌프장은 규모면에서 서울 소재 110여 개 빗물펌프장 중 최상위권을 자랑한다. 특히 분당 5900톤의 빗물 배수 능력은 물론 최신 자동화시스템을 갖췄다.
강서구의 가양빗물펌프장을 방문한 방문단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 파퓨아뉴기니, 피지 등 5개국 2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자동화 설비, 수배전반 설비, 수문, 변압기, 제진기 등 서울 최대의 빗물펌프장을 견학하며 재난방재시설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또 폭우시 가동되는 수문, 모터펌프 등의 작동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발전된 수해방제 노하우를 전수받기도 했다.
특히 이날 방문단은 빗물펌프장이 지역주민이 원하는 주민친화시설로 변신하는 모습에 감탄했다. 악취와 경관저해로 시민들의 외면을 받아온 시설이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됐기 때문이다.
13일 가양빗물펌프장을 방문한 워테인(40) 미얀마 기상수문국 직원은 “대한민국의 선진시설을 돌아보고 감동했다”며 “한국에 이런 세계적인 재난관리 능력이 있다는 것이 정말 부럽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번 방문이 개도국의 재난역량을 높이는데 다소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방문은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이 주관하는 ‘UN ISDR 도시방재역량 강화과정’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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