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산사태, 제방 붕괴 등 특정지역 대규모 재난시 현장지휘소를 가동해 25개 자치구와 공동 대응·복구에 나선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15일까지 5개월간 풍수해 총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여름철 풍수해 안전대책'을 본격 가동한다고 14일 밝혓다.
올해 풍수해 안전대책의 주요 내용은 △침수취약지역 수방시설물 및 홍수 예‧경보시설, 강우랑계 등 확충 △공사장‧취약시설 안전점검 강화 △사전 모의훈련 및 맞춤형 매뉴얼 재정비 △산사태 예방 사방공사로 취약지역 해소 등이다.
일례로 신촌현대백화점 하수관거 신설·개량과 시흥계곡 저류조(2.4만톤), 동국대 앞 저류조(4000톤) 설치 공사를 마쳐 집중호우에 대비했다.
관악 도림천의 경우 서울대 안팎 3곳에 6.5만톤 저류공간을 확충한데 이어 곧 신림2빗물펌프장과 조원동 간이 빗물펌프장이 추가 설치, 신림동·조원동 지역 침수피해 부담을 덜게 됐다.
특히 특정한 지역에서 대형 재난이 일어났을 때 현장지휘소를 연다. 이후 협조체계를 구축한 25개 자치구, 사업소, 공사, 공단 등 유관기관과 함께 일사분란하게 지휘가 이뤄진다.
물막이판 등 소규모 침수방지시설은 조만간 8616가구에 추가 보급한다. 하수관로(1543㎞), 빗물받이(44만7000여 개소) 등 기존 마련된 시설은 우기 전 준설이나 물청소를 마무리한다.
서울시는 신속한 상황 파악과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홍수 예·경보시설을 116개로 늘린다. 하천 내 고립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하천 14곳에 탈출사다리 14개, 문자전광판 29개, 경광등 12개, 폐쇄회로(CC)TV 7개를 새롭게 둔다.
'23개 침수취약지역별 맞춤형 행동 매뉴얼'도 처음으로 작성, 각 지역 구청이나 동주민센터의 공무원들이 적절하게 대응토록 배포한다.
아울러 서울시 소방서별 수방긴급기동단 500여 명이 침수 발생 땐 긴급배수지원 등 초동대처를 벌인다. 의용소방대 4531명도 재난상황 예방과 대비 등을 지원한다.
2012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산사태 취약지역 D등급지(정비계획 수립이 필요한 곳) 383개소에 대한 예방사방사업은 우기 전 마친다. 현재 154개소가 막바지 작업 중이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안전본부장은 "주요 침수취약지역 등 예측 가능한 것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해 피해를 최소화시킬 것"이라며 "기상특보 상황에서는 내집 앞 빗물받이에 덮개가 있을 경우 제거하는 등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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