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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美할머니, 82년 만에 고교졸업장 받다 "살면서 가장 후회한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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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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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0세를 맞는 미국의 로라 로이스 레먼드 화이트 하디 씨가 80여 년만에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았다. [사진= 헤럴드 불레틴]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올해 100번째 생일을 맞는 미국의 로라 로이스 레먼드 화이트 하디 씨가 82년 만에 고교 졸업장을 받았다.

지역신문 헤럴드 불레틴은 13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에 사는 하디씨가 전날 미국 인디애나 주 앤더슨의 앤더슨 커뮤니티 학교 이사회 모임에 참석해 꿈에 그리던 고교 졸업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1933년 받아야 했을 졸업장을 이제야 품에 안은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하디씨는 4학점만 이수하면 또래와 함께 졸업할 수 있었으나 병환으로 쓰러진 아버지를 대신해 가족을 부양하려고 공장에 취업하며 학교를 떠났다. 대공황으로 ‘학업보다는 취업이 먼저’라는 분위기가 사회에 만연하던 시절이었다.
 

로라 로이스 레먼드 화이트 하디(100)씨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앤더슨 커뮤니티학교에서 받은 고교 졸업장을 보고 있다.  [사진= 헤럴드 불레틴]


앤더슨 교육구의 테리 톰슨 교육감은 이 신문에 “과거 하디씨에게 ‘살면서 가장 후회한 일이 무엇이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하고 졸업장도 받지 못한 것’이라고 했었다”고 전했다.

이날 졸업식은 톰슨 교육감이 하디씨만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것이다. 하디씨는 AP통신에 “이날 모임에서 졸업장을 받으리라는 것은 미리 알고 있었지만 나만을 위한 행사일 줄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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