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타이거 상장지수펀드(TIGER ETF)가 연초 이후 순자산이 1조원 이상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에서 운용중인 ETF 상품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세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TIGER ETF 순자산 총액은 4조653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만 1조201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이밖에도 'TIGER원유선물ETF'가 2224억원 증가했고 'TIGER중국소비테마ETF'도 1138억원 늘어나는 등 총 55개 중 40여 개의 미래에셋ETF 순자산이 고르게 늘었다.
장기 성과도 우수하다. 국내 ETF 전체의 3년 수익률 상위 10개 중 8개가 TIGER ETF로 조사됐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음료, 식료품, 가정생활용품 같은 생활소비재 관련 지수에 투자하는 'TIGER생활소비재 ETF'로 3년 수익률이 98.09%였다. 고령화 관련 헬스케어 산업에 투자하는 'TIGER헬스케어'가 94.17%, 'TIGER경기방어'가 79.44%를 각각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해외법인이 운용하는 ETF를 포함한 순자산은 10조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국내에 TIGER ETF 브랜드를 출시한 이후 글로벌 진출에 나서 2011년에는 ETF 전문 운용사인 캐나다의 '호라이즌스 ETFs'와 호주의 '베타쉐어즈'를 인수했다. 현재는 6개국에서 155개 ETF를 운용중이다.
2013년에는 한국 자산운용사 최초로 뉴욕증권거래소에 '호라이즌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커버드콜 ETF'와 'S&P 금융섹터 커버드콜ETF'를 상장시켰다. 또한 코스피200을 활용한 ETF를 미국 및 홍콩에 설정해 한국지수를 해외투자자들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윤주용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 상무는 "TIGER ETF는 고객들의 폭 넒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자산배분이 가능한 해외 투자 상품을 포함해 다양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특색 상품을 선보여 낮은 비용으로 손쉬운 투자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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