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브드 UHD TV[삼성디스플레이]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최근 잇따른 중국업체들의 대형 LCD 라인 증설로 하반기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시장 성장을 이끌어온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시장마저 성장률 둔화 조짐을 보이며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계는 큰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
특히 BOE, CSOT, CEC-Panda 등 중국업체들의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한 거센 추격으로 인해 디스플레이 업계 주도권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은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도 마찬가지로 위기로 다가올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다소 느긋한 상황이다. 그 바탕에는 경쟁사들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는 커브드·UHD 등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이 바탕에 깔려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 UHD TV 패널 시장에서 전 분기 대비 24.7% 늘어난 166만개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20.4%의 점유율로 1위 자리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커브드 UHD 제품 역시 국내는 물론 중국 시장에서 꾸준한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삼성디스플레이에게는 매우 고무적이다.
특히 중국 TV 시장은 빠른 속도로 커브드, UHD 제품 등으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AV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커브드 TV 판매량은 5만9000대로 작년 동기 대비 70배 급증했으며 매출 역시 9억8381만위안으로 40배 증가했다. AVC에 따르면 올해 중국 TV 시장 트렌드는 '高(고해상도), 大(대화면), 智(스마트 TV), 曲(커브드)'으로 디자인 차별화를 통한 커브드 제품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TV뿐만 아니라 모니터용 커브드 제품도 내놓으며 시장을 더욱 키운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커브드 모니터에 대한 중국의 반응은 매우 좋은 상황이다. 특히 중국 게임방에서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중국 게임방의 경우 대부분 수백여대의 PC를 보유할 정도로 대형화 추세로 커브드 모니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여기에 보급형 UHD TV 제품에 대한 중국 시장 공략이 확대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UHD TV 시장 경쟁력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15년 연간 UHD TV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 1920만개에서 4010만개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전체 LCD TV 시장에서의 점유율 역시 8%에서 15%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1160만개를 출하하며 연간 28.9%의 점유율로 글로벌 UHD TV 패널 시장1위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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