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2일(이하 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비정규직 직원들의 최저 시급 인상은 물론 연간 최소 15일의 유급 휴가와 병가를 주고, 아기가 태어났는데도 육아휴직을 하지 않는 경우 4000 달러를 수당으로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은 환경미화원과 경비원, 통근버스 운전기사 등의 직종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이 비정규직이나 용역 직원들의 최저 시급으로 정한 15달러는 미국 전역에 적용되는 최저 시급 7.25달러나 캘리포니아의 9달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캘리포니아는 내년 1월 최저임금을 시간당 10달러로 인상할 예정이다.
샌드버그는 "충분한 복지혜택을 주는 것이 일하는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생산성을 높여 준다"고 말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13일 페이스북의 이번 조치를 거론하며 "공공 영역에서 요즘 더욱 자주 등장하는 이런 이슈에 대해 리더십을 발휘한 사례"라며 높이 평가했다.
최근 실리콘밸리 대기업들은 비정규직 노동자와 용역업체 직원들의 임금을 인상하고 복지 혜택을 늘리고 있다.
또 페이스북, 애플, 이베이, 야후 등의 통근버스 운전기사들은 올해 2월 투표를 통해 산별노조 가입을 결정했다.
애플은 3월에 운전기사들의 봉급을 25% 올려 주기로 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는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최소한 연간 15일 이상 유급 휴가를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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