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3인가족 모습[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상하 20% 가정의 소득 격차가 1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무원 국가위생계획생육(가족계획)위원회는 13일 중국 가정의 발전 실태에 대한 첫 추적 조사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신문사가 14일 전했다. 이는 2013년 기준 상위 10% 가정이 전체의 60%가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소득 격차가 심해졌다는 중국 시난(西南)재경대학의 조사 결과에 이어 가정의 소득 불균형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왕하이둥(王海東) 국가위생계획생육위 가정사(司·국) 사장은 "중국은 세계에서 인구와 가정 수가 가장 많은 국가"라면서 "가정 규모와 구조, 유형 등이 환경 변화에 따라 다양하고 복잡한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가정의 규모가 소형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2인 가정과 3인 가정을 중심으로 다양한 유형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 결과, 가장 보편적인 부모와 자식 2대가 함께 거주하는 '핵심 가정'은 전체의 60%를 넘었다. 이와 함께 1인 가정이나 노인만 사는 가정, 자녀 없이 부부만 사는 가정 등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일부는 도시로 돈을 벌러 나가고 노인과 아동이 집에 남아있는 형태의 유동가정도 전체의 20%에 근접했다. 이에 따라 양로와 의료에 대한 수요가 비교적 높아졌고 노인의 경우는 건강의료 보장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모들도 아동을 돌보거나 교육시키는 것을 전적으로 부담하는데 한계를 느끼면서 일정한 지원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도시와 농촌 가정 간 사회적 서비스 수준 격차도 여전해 농촌을 중심으로 기초 위생시설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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