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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밀렵 간큰 중국인 10명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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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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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그레이트 판다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에서 국보로 간주되는 자이언트판다를 밀렵해 판매한 일당이 당국에 체포됐다.

중국 윈난(雲南)성 당국은 지난해 12월부터 자이언트판다 고기와 모피 밀매에 대한 수사를 벌인 끝에 최근 용의자 10명을 체포했다고 14일 인민망이 전했다. 당국은 판다의 모피와 두개골, 다리뼈, 고기 10㎏ 등을 압수했다. DNA조사결과 숨진 판다는 성장한 암컷이었다.

윈난성 자오퉁(昭通)시에 사는 왕(王)씨 형제는 지난해 말 자신들이 키우던 양들 가운데 한 마리가 다른 동물에 의해 죽자 사냥개를 데리고 숲으로 들어가 자이언트판다 한 마리를 사살했다. 이들은 “양이 야생동물에 희생된 것으로 알고 추적하다가 큰 동물을 향해 사냥총을 발사했는데 나중에 보니 자이언트판다였다”고 변명했다. 이들은 판다가 부상을 당해 나무로 올라가자 다시 총을 쏴 사살했다.

왕씨 형제는 자어언트판다를 도축해 고기 35kg과 발바닥 4족을 4800위안(약 85만 원)에 팔았다. 국가 보호동물인 판다는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동물로 밀렵을 당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지만 암시장에서는 희귀성 때문에 고가로 밀거래되고 있다.

중국에서 자이언트판다를 밀렵하면 최장 징역 10년 이상의 형에 처해질 수 있다. 중국 남서부 지방의 한 농부는 1998년 자이언트판다 여러 마리를 몰래 잡은 죄로 징역 20년형에 처해진 바 있다.

세계야생동물기금(WWF)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지난해 판다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에는 1864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용의자들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글이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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