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케이샵 프로젝트'… '삼성향 구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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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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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내 빅데이터 시스템 통합 통해 사용자 서비스 제공

  •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주도… '프로세스 혁신' 지원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삼성전자가 고객전용 보조 검색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주도로 '고객(user)'·'상품(product)', '시장(market)'에서 만들어지고 구축된 정보를 통해 '삼성전자형 지식그래프'를 생성, 구글·네이버와는 차별화된 지식 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케이샵(K#) 프로젝트'로 명명된 삼성전자형 지식그래프는 일종의 빅데이터다. 광범위한 지식은 물론 기업 환경에서 사용되는 전문 지식과 글로벌 기술자들과 집단지성을 구축해 만들어진 데이터를 통합해 자산화(資産化)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웹사이트나 개별 상품을 통합, 삼성전자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빅데이터를 활용, 최종 사용자 입장에서 그들의 수요와 발상에 맞춰 정리된 작업물을 내놓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부터 소프트웨어센터를 중심으로 이같은 지식그래프 구축을 준비해왔다. 지난 2월엔 센터 내 오픈소스그룹이 합류하며 지식그래프의 ‘오픈소스화(化)’를 추진해왔다.

그 결과, 지난 달에는 개발자 커뮤니티 기트허브닷컴(GitHub.com)을 통해 동의어 처리 데이터 ‘세임애즈(sameAs)’를 처음 공개한 데 이어 이 달 중 데이터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도구인 '세임애즈 익스트랙션 툴(sameAs extraction tool)을 공개, 전 세계 기술자들과 집단지성을 구축해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어 올 하반기엔 삼성전자 지식기반 그래프를 검색하고 추천하는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9월과 10월, 12월에 단계별로 선보인다.

이와 관련, 지난 2013년 말부터 삼성전자 내 빅데이터 관련 프로젝트들을 총괄하고 있는 윤진수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상무는 삼성투모로우 인터뷰를 통해 "삼성전자는 독립적 기능이 갖춰진 검색엔진을 개발하려는 게 아니다"며 "엄밀히 말하면 '삼성 제품 속에 자연스레 스며들어 사용자를 편리하게 하는 보조 검색 서비스 개발'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고객 입장에선 ‘삼성전자 웹사이트에 갔더니 다른 곳에서보다 훨씬 쉽게 제품 기능 등의 정보를 찾을 수 있더라’고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사용자들은 삼성전자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거나 구글·네이버 등의 검색엔진을 통해 사용법을 습득했다. 하지만 고객센터를 이용할 경우 영업 종료 시각 이후엔 통화 연결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인터넷 포털 서비스 활용 시엔 관련 웹문서를 일일이 확인해야 했고 설사 원하는 내용을 찾는다 해도 자신이 갖고 있는 TV나 디지털카메라의 모델명과 사양의 일치 여부를 재점검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동일한 상황에서 삼성전자 내 빅데이터 시스템이 통합돼 사용자 서비스로 제공된다면 해당 페이지에서 한 차례 클릭만으로 필요한 제품에 대한 내용을 쉽게 알 수 있게된다.

다만 지식그래프가 이렇게 기능하려면 TV와 디지털카메라뿐 아니라 기타 다양한 기기와 그들을 서로 연결시켜줄 수 있는 장치에 관한 데이터가 모두 통합돼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통합된 데이터는 최종 사용자 입장에서 그들의 수요와 발상에 맞춰 정리돼 있어야 한다.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의 당면 과제 역시 '데이터의 연결성' 개선을 통해 '삼성 제품의 연결성'을 높이는 것이다. 그 과정을 통해 삼성 제품의 품질을 높이는 한편, 최종 사용자의 제품 활용 수준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는 논리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역시 소프트웨어센터가 주도해 케이샵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 적극적 외부 공개에 나섰다.

윤 상무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패러다임은 모든 방면에 스며들 것"이라며 "데이터는 모든 판단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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