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연말정산 재정산등 5월 막바지에 업무폭주…비상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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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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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환수 청장, 긴급간부회의 소집…"위기대처 능력 발휘해 달라"

  • 홈택스 과부하 가능성에 분산 신고 권고 등 대응책 마련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국세청에 연말정산 재정산, 종합소득세 신고, 근로·자녀장려금 접수, 부동산 양도세 확정신고 등 굵직한 업무들이 5월에 집중되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국세청이 5월에서도 '마의 구간'으로 보는 시기는 20일부터다. 대부분 기업체의 월급날이 22일이라 정부가 애초 약속한 대로 연말정산 환급분이 지급되려면 원천징수의무자인 기업들은 20일 전후로 재정산 작업을 끝내야 한다.

국세청은 이에 대비한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해당 인력은 주말과 저녁을 반납하고 비상대기 모드에 들어갔다. 국세청은 이미 지난 4월부터 상담 인력을 늘리고 기업과 세무대리인 등을 상대로 사전 홍보활동을 벌여왔다.

국세청이 염려하는 것은 지난해 2월 개편한 민원사이트인 홈택스가 아직 안정화가 안 된 상황이라는 점이다. 기업 담당자들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과부하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세청은 홈택스 과부하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종합소득세 대상자들에게 보낸 안내문에서 권고 신고일을 분산시키고 이에 맞춰 신고해 줄 것으로 당부했다.
 

국세청에 연말정산 재정산, 종합소득세 신고, 근로·자녀장려금 접수, 부동산 양도세 확정신고 등 굵직한 업무들이 5월에 집중되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은 14일 오전 기자들에게 브리핑하는 김봉래 국세청 차장의 모습. [사진=국세청]


김봉래 국세청 차장은 "홈택스의 과부하 문제가 5월 말께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정산 재정산과 관련한 기업 담당자들의 문의가 폭주해 일선 직원들은 진땀을 빼고 있다.

지난 1일 시작된 근로·자녀자려금 신청 접수는 13일 현재까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마감 직전인 이달 말에 신청이 몰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국세청으로선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국세청은 근로·자녀장려금 신청을 홍보하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근로장려금 대상자는 올해 대폭 확대됐다. 올해 도입된 자녀장려금은 국세청이 처음 신청받는 일이어서 더욱 조심스럽다.

근로·자녀장려금 신청 대상자는 25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5월 말이 시한인 종합소득세 신고도 국세청이 특히나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자는 660만 명에 달한다.

임환수 국세청장은 이렇게 업무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사고가 나지 않도록 기강을 미리 다잡기 위해 지난 11일 본청과 지방청 주요 간부들을 불러모아 긴급회의를 열었다.

임 청장은 이 회의에서 "5월은 국세청의 위기관리 능력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주는 시험대"라며 "집행과정에서 조그마한 실수라도 발생하면 위기가 올 수 있는 만큼 그간 쌓아 온 위기대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차분하게 준비한 만큼 자신감 있게 업무를 추진해 달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임 청장은 당시 회의에서 세정의 투명성도 언급했다. 그는 "기업 비자금을 사전에 적발하지 못한 것은 국세청에도 책임이 있다"면서 "조사국 요원들이 사회 투명성을 높이는 국가기관에 근무한다는 점을 명심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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