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2분기 실적 전망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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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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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증권주가 1ㆍ2분기 연속 깜짝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미국을 필두로한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이 변수로 꼽히지만,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 및 삼성증권, 현대증권, KDB대우증권, 유안타증권, 골든브릿지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8곳이다.

8개사가 1분기에 낸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총 6254억5400만원으로 전년 동기(1321억9500만원)에 비해 373.1% 증가했다.

유안타증권과 골든브릿지증권은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이 1043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00% 가까이 불어났다.

글로벌 유동성 장세로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거래대금이 폭발한 덕분이다. 올해 1분기 하루 평균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7000억원으로 2012년 1분기(5조9000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분기 첫달인 4월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거래대금은 약 4년 만에 1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보면 현대증권 및 대신증권, 키움증권, 대우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7개사는 2분기 영업이익이 1조4819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전년 동기 9679억원 대비 53.1% 많은 액수다.

다만 최근 미국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세계 채권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국내 채권금리가 덩달아 상승하면 채권 평가이익으로 재미를 봤던 증권사가 타격을 받는다. 3월 말까지만 해도 1.8% 수준이던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대를 넘었고, 10년물도 2.1%대에서 2.5%대로 상승했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2분기 실적 우려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금리는 결국 국내외 경기상황을 반영할 것"이라며 "증시 거래대금과 상품판매 호조세가 이어질 경우 2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상품운용 이익이 줄더라도 브로커리지 수익에서 얻는 이익이 큰 데다, 주가연계증권(ELS) 같은 금융상품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한편 이날 코스피에서 증권업종지수는 전일대비 2.83% 오른 1816.22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47.75%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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