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전망 '안갯속'…OECD·IMF의 엇갈린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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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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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ECD, 한국 경기선행지수 3년11개월 만에 최고치

  • IMF,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한 달 만에 하향 조정

[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한국경제에 대한 국제기구의 평가가 엇갈리면서 앞으로의 경제 전망이 안갯속으로 빠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경기선행지수를 근거로 한국경제가 살아날 것이라고 봤으나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한 달 만에 또다시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14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3월 기준 경기선행지수(CLI)는 102.0으로 2010년 4월(102.1) 이후 3년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로, 재고순환지표·주가지수·장단기 금리차·제조업 경기 전망 등을 근거로 산출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적 국면이라는 의미다.

한국의 3월 OECD 경기선행지수는 전월과 비교해서는 0.2포인트 높아졌으며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지표가 들어맞으면 한국의 경기회복세는 올 하반기로 갈수록 강해지게 된다.

그러나 IMF는 13일(현지시간)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예상 성장률을 3.1%로 또 낮춰 잡았다.

지난해 10월 IMF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0%로 제시했지만, 지난 2월 'G20 글로벌 전망과 정책 도전' 보고서에서 3.7%로, 지난 4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3.3%로 연속 하향 조정했다.

IMF는 하향조정 이유에 대해 2013년 초부터 형성됐던 성장 동력이 정체됐으며 지난해 2~4분기의 분기별 성장률이 2014년 1분기까지의 1년 동안 나타났던 것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IMF는 세월호 참사가 한국경제의 전환점이었으며 이로 인해 소비와 투자 심리에 놀라울 정도로 크고 지속적인 충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IMF는 다만 지금까지 시행된 경기부양 정책으로 나타날 수 있는 전반적인 수요 회복과 국제유가 하락의 긍정적 효과가 있다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예상 범위의 상단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여지를 남기긴 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IMF의 성장률 하향조정에 대해 "전체적으로 최근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확고하지 못하다는 점을 반영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IMF도 경기 보완적 거시정책을 펴는 것이 좋겠다고 제언했고, 나도 비슷한 생각"이라며 "경기회복세가 자리 잡을 때까지 확장적 거시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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