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유가] 유럽증시·국제유가 하락…뉴욕증시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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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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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와 유럽증시가 1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의 부진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사진=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2015년 5월 13일 글로벌 증시 및 유가]

▲ [국제유가] 하락 마감…공급 과잉 우려 여전

국제유가가 1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전 세계적으로 원유 공급이 수요를 능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이날 유가를 끌어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날보다 25센트(0.4%) 내린 배럴당 60.50달러에 문을 닫았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33센트(0.5%) 하락한 배럴당 66.5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공급 과잉에 관한 우려는 여전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 정보국(EIA)는 “지난주(8일 마감) 원유 정제율이 91.2%를 기록했다”며 “전주보다 1.8%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미국 정제소 원유 사용량은 하루 평균 1630만배럴로 전주(1660만배럴)보다 줄어든 수치다. 전문가들은 “정제율 하락으로 원유 재고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이날 월간 석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석유시장에서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세계 최대 석유 카르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전쟁은 이제 막 시작됐다”며 “주요 산유국들은 유가 하락에서도 석유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IEA는 이어 “러시아와 중국, 콜롬비아 등 비회원국의 1분기 산유량이 깜짝 놀랄 정도로 강력하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금값은 달러화 약세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5.80달러(2.2%)나 상승한 온스당 1218.2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4월 6일 이후 최고치다.


▲ [유럽증시] 하락 마감…경제지표 부진에 유로화 강세 악재

유럽증시가 1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예상치를 밑도는 유로존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와 유로화 강세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유럽 Stoxx 50 지수는 0.71% 내린 3547.74에 문을 닫았다.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05%나 하락하면서 1만1351.46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26% 떨어진 4961.86을 기록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23% 상승한 6949.63에 장을 마감했다.

이탈리아와 독일 등 유로존 국가들의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유로존 국가들은 이날 1분기 GDP 성장률 예비치를 발표했다.

프랑스 GDP 성장률 예비치는 0.6%로 전망(0.4%)보다 조금 높았고 이탈리아 GDP도 0.3% 증가해 전망치인 0.2% 증가를 웃돌았다. 독일은 0.3% 성장하는 데 그쳤다. 전분기 성장률인 0.7%의 절반 수준이다.

유로화 강세도 이날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화 강세로 이어졌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 [뉴욕증시] 경제 지표 부진 속 혼조 마감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부진한 경제 지표와 크게 오르지 않은 채권 금리의 영향으로 이날 증시는 엇갈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74포인트(0.04%) 하락한 1만8060.49에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0.64포인트(0.03%) 내린 2098.48에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5.50포인트(0.11%) 오른 4981.6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가 부진했다. 미국 상무부가 개장 전 발표한 지난달 소매판매는 증가율은 0%였다. 시장 예상치 0.2%를 밑돌았다. 자동차와 휘발유 판매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0.2% 증가에 그쳤다.

킹스뷰 애셋 매니지먼트의 폴 놀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달 소매판매는 상당히 실망스럽다”며 “강한 반등을 예상했으나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고 말했다.

JP모간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종전 2.5%에서 2.0%로 내렸다.

이날 채권 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은 것은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한때 2.36%까지 치솟았던 미국 국채 10년 물 금리는 이날 2.28%에 마쳤다. 린지 그룹의 피터 부크바 애널리스트는 “이날 주가가 부진한 경제 지표에도 변동 폭이 적은 것은 국채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피터 애널리스트는 이어 “이날 소매판매 부진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일정 부분 주가 하락 압박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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