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언니네홍보사]
지난 13일 오후 서울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진행된 GV시사에서는 민규동 감독과 임지연, 이유영 두 여배우가 참석한 가운데 씨네21 주성철 기자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GV는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극장을 가득 메운 객석의 열기로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게된 선배나 닮고 싶은 선배가 있는지”라고 묻자 임지연은 김강우를 언급하며 “선배님의 놀라운 집중력을 닮고 싶고, 경험이 많지 않은 제게 연기에 대한 팁들을 순간 순간 주셔서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다. 워낙 훌륭한 선배님들과 함께 하면서 좀 더 진지하게 작품에 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하루 하루 배워가면서 촬영했다”고 회상했다.
이유영은 “‘간신’을 통해 많이 발전한 것 같은데 선배님들 한분 한분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도움을 주셨다. 김강우 선배님은 평소에는 말이 없으시다가 촬영 끝나고 뒤에서 한마디씩 조언해 주셨고, 주지훈 선배님은 제가 못하는 부분이 있을 때 붙잡아놓고 계속 도와주셨다. 차지연 언니에게서는 즐기면서 촬영하는 법을 많이 배운 것 같다”고 언급해 동료애 가득한 훈훈했던 현장 분위기를 예측하게 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색(色)이라는 소재에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다. 연산군의 모성애에 대한트라우마, 간신들의 욕망을 드러내는데 색이나 잔인함을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셨으면 하는지”라고 묻는 관객의 질문에 민규동 감독은 “관객들은 야한영화, 수위 높은 영화가 아니라 호기심을 자극하는 적절히 자극적인 이미지를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간신’의 여자들은 에로틱한 정서에 놓여있는 사람들이 아니기에 여자의 몸을 수단처럼 그리지 않으려고 의도했고, 당대의 고증 안에서 진짜처럼 보이기 위해 연출한만큼 관객들도 운평을 통해 처절하고 애절한 연민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연산군 11년, 1만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하려했던 희대의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다툼을 그린 영화 ‘간신’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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