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하반기 공모기업 수는 현재 70개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고, 상반기 18곳보다 4배 가까이 많다.
증시가 올해 들어 가파른 오름세를 타면서 증시 입성을 원하는 기업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하종원 한국거래소 상장유치부장은 "코스닥에서만 상반기 70개사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공모 예상액은 약 2조원으로 2014년(1조4000억원) 연간 규모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에서는 나스닥을 비롯한 해외상장을 검토했던 더블유게임즈가 주목받고 있다. 4월 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더블유게임즈만 공모액이 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역시 코스닥에서는 대어급인 픽셀플러스와 하나로해운도 상장에 나섰다. 정부가 3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바이오, 헬스케어업종에서도 30개 이상 기업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나 펩트론이 여기에 해당한다.
2014년 이후 새로 상장한 새내기주 수익률도 괜찮다. 올해 들어 IPO 추진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이유다.
신규 상장사 수는 2014년 78건으로 전년 40건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메리츠종금증권 자료를 보면 최근 1년간 유가증권시장 새내기주 수익률은 평균 55.1%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6.6%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월등하게 높은 수익률이다.
코스닥 새내기주 수익률은 103.5%에 이른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39.5% 올랐다.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콜마BNH(730.0%)다. 슈피겐코리아(415.6%)와 메디아나(341.9%), 녹십자엠에스(254.2%), 창해에탄올(245.8%)도 최대 400%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얼마 전만 해도 증시 침체로 IPO를 미루거나 해외상장을 염두에 두는 기업이 많았다"며 "올해 들어 분위기가 바뀌면서 너도나도 상장하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올해 IPO 목표를 코스피 20개, 코스닥 100개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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