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에 따르면 5월 현재까지 새만금산업단지에 입주나 관광개발 등 투자를 하겠다며 MOU를 체결한 기업은 80개 업체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OCI, 도레이, 솔베이,이씨에스 ,오씨아이에스 등 고작 5개 업체만 공장을 짓거나 입주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대표적인 예로 7조6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해 화제가 됐던 삼성그룹을 비롯해 JY중공업, 농산무역 등 기업 75곳은 투자에 대한 소식이 감감하다.
농생명 분야의 농산무역(유)과 동부그린바이오, ㈜초록마을 등의 경우 지난 2009년 말 새만금 산단 입주를 계약했지만 실제 투자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2012년 9월에 MOU를 체결한 세대에너텍 등 6개사도 투자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른 바 전수조사 등을 통해 투자의 진위를 판단한 뒤 퇴출을 포함한 강력한 구조조정작업을 벌인다는 것이다.
정밀조사 대상 기업은 새만금경제자유구역청과 새만금개발청이 협약을 맺은 80개 사 가운데 새만금경제자유구역청과 유치 협약을 맺은 21개사다.
새만금개발청과 맺은 54개 기업은 제외시켰다. 투자에 적극성을 띠고 있는 OCI 열병합발전소, 일본 도레이사, 벨기에 솔베이사, 이씨에스 등과 부지계약 체결 등을 완료한 OCI 등 5개 사도 제외하기로 했다.
도는 새만금투자유치팀장을 중심으로 추진반을 편성해 세대에너택, 신진, JY중공업 등 3곳에 대해서는 직접 방문을 통해 진단하고, 나머지 18개 기업에 대해서는 전화 상담을 통해 투자시기 등을 확인한 후 이달 안에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경기가 전반적으로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투자를 강요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실질적인 투자 기업을 가려내 각종 혜택과 지원에 대한 명확한 선을 구분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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