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네이버 불꽃 튀는 '캐릭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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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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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다음카카오가 캐릭터 사업 카카오프렌즈를 독립 법인으로 분사하기로 하면서 네이버와의 불꽃 튀는 '캐릭터 전쟁'을 예고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4월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에 팝업스토어(임시 매장) '플레이 위드 카카오프렌즈'를 열면서 카카오톡 캐릭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어 서울 목동·삼성동, 대구,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3주간 운영하며 인형, 쿠션, 휴대전화 케이스 등을 판매했다.

결과는 3주 만에 모든 매장이 평균 매출 5억∼6억원을 달성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11월부터는 신촌과 코엑스, 광주, 대구, 부산의 백화점에 팝업스토어가 아닌 정규매장 브랜드스토어를 차려 총 80여종 400여가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음카카오의 캐릭터 사업은 다양한 업체와의 제휴를 기반으로 유통 분야까지 확장했다.

삼립식품이 출시한 '샤니 카카오프렌즈 빵'은 제품에 포함된 캐릭터 스티커를 모으려고 빵을 구매하는 고객이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던킨도너츠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핫초코 컵을 카카오톡 캐릭터 모양으로 만든 결과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배나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네이버도 비슷한 시기 명동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1층에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캐릭터 상품 정규매장인 '라인 프렌즈 스토어'를 열고 인형, 볼펜, 머그컵 등을 판매했다. 이후 롯데백화점 잠실점, 제주 신라면세점, 에버랜드 등 국내뿐 아니라 뉴욕 맨해튼에도 팝업스토어를 잇따라 오픈했다.

다음카카오보다 2개월 앞선 지난 3월에는 캐릭터 사업을 전담하는 단독 법인 라인프렌즈를 설립,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건물 3개 층을 각각 특색있는 테마로 꾸민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장했다.

이밖에 라인 캐릭터를 적용한 모바일 게임 '라인레인저스'를 내놓은 데 이어 여름을 앞두고 카페베네와 함께 라인 캐릭터 눈꽃빙수를 출시하는 등 게임, 유통 분야로도 영역을 넓혔다.

온라인에서도 이모티콘과 스티커,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등이 인기를 얻어 라인의 지난해 4분기 캐릭터 관련 매출은 2217억원에 달했다.

라인프렌즈는 이달 중 중국 상하이에 정규매장을 열 예정이다. 또 4DX 형식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라인프렌즈 캐릭터 테마파크'는 8월 태국에서 첫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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