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홈쇼핑업계가 '가짜 백수오' 성분인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백수오 제품을 전액 환불활 경우 영업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각 업체가 지금까지 밝힌 백수오 제품 누적 판매 규모는 롯데홈쇼핑 500억원(2013년 2월 이후), 현대홈쇼핑 100억원(2014년 4월 이후), CJ오쇼핑 400억~500억원(2012년 10월 이후), GS홈쇼핑 480억원(2012년 이후), NS홈쇼핑 11억원(2014년 12월 이후) 등이다.
전액 환불이 시행돼 관련 매출이 모두 환불된다고 가정할 경우, 해당 업체들의 연간 영업이익(2014년 기준)에서 백수오 환불이 차지하는 비중은 롯데홈쇼핑의 경우 49%에 달한다.
최근까지 내츄럴엔도택의 백수오궁 제품을 가장 많이 취급한 홈앤쇼핑은 아직 정확한 백수오 제품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800억~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홈앤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919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한해 이익의 대부분을 보상금으로 사용해야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이유로 홈쇼핑업체들은 현재 '전액 환불'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남은 백수오 환불'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홈쇼핑업체 관계자는 "백수오 제품에 대해 '전액 환불'할 경우 영업 타격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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