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공천권 지분 요구 몰기, 명백한 인격 모독”…공천혁신특위 수용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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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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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5일 자신이 제안한 공천혁신특별위원회 구성이 공천권을 둘러싼 친노(친노무현)그룹과 비노(비노무현)그룹 간 전면전으로 비화된 것과 관련해 “언론이 일제히 공천권 지분을 요구하는 것으로 몰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인격 모독”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사진제공=유성엽 의원실 ]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유성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5일 자신이 제안한 공천혁신특별위원회 구성이 친노(친노무현)그룹과 비노(비노무현)그룹의 공천권 싸움으로 비화된 것과 관련해 “언론이 일제히 공천권 지분을 요구하는 것으로 몰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인격 모독”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새정치연합 전북도당위원장인 유 의원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당 대표와 비서실장만 참여한 비공개 오찬이었는데, 나의 진의가 이렇게 왜곡될 수가 있느냐”며 “나는 공천 지분을 나누자는 게 아니라 공천 혁신을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비노그룹 인사들은 지난 13일 문재인 대표와의 오찬회동에서 ‘지도부 사퇴의 목소리가 크다’는 입장을 전했다. 문 대표와의 오찬회동에는 유 의원을 비롯해 김영환·변재일·정성호·최원식·전순옥 의원 등이 함께했다.

유 의원은 이 자리에서 공천혁신특위 구성을 제안하면서 김한길계인 주 최고위원에게 위원장을 맡기자고 제안했다. 친노 내부에선 “비노그룹이 원하는 것은 공천권 아니냐”며 격앙된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주 최고위원을 거론한 것은 공천혁신특위에 (비노 측) 핵심적인 인사를 탕평하면, 문 대표의 진정성이 더 커질 수 있어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 과거 사례를 보면 공천 룰을 정하거나 공천위원장을 비주류 쪽 인사나 외부인사로 탕평하는 것이 관례였다”며 “공천룰은 결국 당권을 쥔 쪽이 정하게 돼 있다. 그래서 초안을 작성하는 작업은 비주류에게 맡기는 게 관례고 그래야 또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제왕적 총재가 사라진 2001년 새천년민주당 특대위는 동교동 주류가 아닌 비주류 조세형 고문이 위원장을 맡았고, 혁명적인 국민경선 안을 만들었다”며 “노풍(노무현 바람)이 가능했던 근거다. 이것은 훗날 열린우리당 국민참여경선과 기간당원 경선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또한 “2008년 위기의 당을 맡은 손학규 당시 대표는 공천위원장을 아예 외부인사인 박재승 변호사에게 맡겨 전권을 행사하도록 했고, 2011년 손학규 체제에서도 비주류 천정배 최고가 개혁특위 위원장을 맡아 총·대선 경선 룰을 만들었다. 2013년 정치혁신위원회도 외부인사인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가 맡아서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범주류 인사가 주도한 공천혁신단 보고서 초안을 언급하며 “전략공천 비율 축소와 경선 시 권리당원 비율 조정만 했을 뿐 독소조항인 ‘공심위’ 존치, ‘2~3배수 압축’은 그대로이고, ‘단수공천 엄격 제한’ 등 혁신공천에 대한 확실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이래도 새로운 공천혁신특위 구성 요구가 무리냐”며 “이는 계파 나눠 먹기가 아닌 당의 갈등을 수습하고 혁신으로 나아가려는 충정에서 우러나온 해법”이라고 수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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