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 출신 도널드 콘이 “연준의 금리 인상 논의는 다음달이 아닌 오는 9월과 12월 사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마켓워치는 콘 전 연준 부의장이 14일(현지시간) 최신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연준에서 40년간 근무한 콘 전 부의장은 지난 2010년 6월 퇴임한 후 투자자문기관 포토맥 리서치 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수석 정책 전략가로 활동하고 있다.
같은 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4%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0.1% 오를 것이라던 시장 예상이 크게 빗나간 수치다. 투자자들은 PPI 하락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낮추기 때문에 연준이 단기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신호로 받아들였다. 마켓워치는 PPI 하락과 관련해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의 첫 금리 인상이 오는 12월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부는 또 “지난주 실업수당신청 건수가 1000건 줄어든 26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0년 4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무디스 애널리스틱스의 라이언 스위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노동시장은 호조를 보이지만 인플레는 그렇지 않다”면서 “따라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9월까지는 관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D 시큐리티스의 밀런 뮬레인 차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미국의) 수입과 생산자 물가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인플레가 계속 매우 취약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장도 지난 13일 “금리를 인상해야 할지를 관망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재차 강조했다.
나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조엘 나로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노동과 인플레 지표가 (여전히) 엇갈려 연준이 정책을 결정하는 데 어려운 상황“이라며 “연준이 비록 (지금 당장 총을) 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방아쇠에서 손가락을 떼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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