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기아차가 미래자동차 기술을 선도할 연구원들의 아이디어를 발굴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나섰다.
현대·기아차는 15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R&D 연구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창의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발명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사내 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인벤시아드(Invensiad)’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인벤시아드(Invensiad)는 발명을 뜻하는 인벤션(Invention)과 올림픽을 뜻하는 올림피아드(Olympiad)의 합성어로, 연구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동시에 선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인벤시아드에는 친환경차, IT, 사운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800여건의 신기술 관련 아이디어가 출품돼 경합을 벌였다.
취합된 제안서는 독창성, 기존기술 성능향상 여부 등의 평가기준으로 1,2차 검토 과정을 통해 각각 50건과 20건으로 추려졌으며 최종적으로 결선에 4건의 발명 제안들이 올랐다.
특히 올해 대회부터는 아이디어의 다양성을 보장하기 위해 기존의 적용가능성 항목 대신 발명의 완성도를 평가요소로 대체했다.
이날 최종결선에 오른 △원 모터 전동 선셰이드 선루프 구조 △냉난방 텀블러와 컵홀더 구조 △연료전지용 분리판 미세 다공 유로 형상 △차량 실내 방향성 사운드 조절 장치 등 4건의 아이디어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발표가 진행됐으며 최종평가를 거쳐 최종 대상 1건, 최우수상 1건, 우수상 2건을 선정했다.
대상은 원 모터 전동 선셰이드 선루프 구조 아이디어를 낸 박정훈 책임연구원이 수상했으며 냉난방 텀블러와 컵홀더 구조가 최우수상, 차량 실내 방향성 사운드 조절 장치, 연료전지용 분리판 미세 다공 유로 형상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대상 수상자들에게는 총 100만원의 상금과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에 참가할 기회가 주어지며 최우수상 수상자 100만원, 우수상 수상자에는 70만원이 수여됐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출품된 아이디어 가운데 적용 가능성에 대한 검토를 거쳐 특허출원과 함께 가능한 경우 양산차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연구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는 현대·기아차의 신기술 및 원천 기술 확보 등 기술 특허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
대회가 처음 시작된 2010년부터 지금까지 총 1만500여건의 아이디어가 제출되었고 이 중 1390여건의 특허가 출원 및 등록됐다.
2013년 인벤시아드를 통해 출원된 스마트 벤틸레이션 시스템은 제네시스에 적용되는 등 인벤시아드를 통해 소개된 발명들은 현대·기아차의 차량 상품성 확보에도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스마트 벤틸레이션 시스템은 실내온도, 습도, CO2량을 최적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 '인벤시아드' 외에도 연구원들의 발명에 대한 의지를 고취하기 위해 연구원들의 특허 출원 및 등록, 특허 활용도에 따른 실적보상 등 직무발명 보상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작년에만 엔진 벨브의 개폐 제어를 위한 가변 밸브 리프트 장치를 개발한 김대성 기술선임 외 9명에게 1억16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연구원들의 발명활동을 지속적으로 독려해 왔다.
이외에도 현대·기아차는 미래 자동차 관련 사내 공모전인 ‘R&D 아이디어 페스티벌’, ‘현대차그룹 학술대회’, 현대차 ‘마이 베이비’ 디자인 프로젝트, ‘기아 디자인 아트웍스’ 등을 통해 분야별 연구원들의 창의성을 높이고, 아이디어를 기술개발로 이어갈 수 있는 연구개발 환경을 조성해 R&D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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