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권 축출 위한 ‘부룬디 쿠데타’ 실패…군부측 ‘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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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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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부과 정부군 간 치열한 교전 끝에 쿠데타 불발…정부 “대통령 부룬디 복귀”

지난 13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중동부 부룬디에서 쿠데타가 발생했다.[사진=CNN 방송화면 캡쳐]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아프리카 중동부 극빈국인 부룬디에서 현 대통령의 3선 집권을 막기 위한 군부 쿠데타가 결국 실패로 끝났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쿠데타를 주도했던 고데프로이트 니욤바레 장군은 이날 AFP통신과의 통화에서 “투항하기로 결정했다”며 “정부군이 지금 가까이 오고 있다. 그들이 우리를 죽이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부지도자 시릴레 다이루키에를 비롯한 쿠데타군 지도부 3명은 정부군에 투항해 붙잡힌 상태다.

지난 2월 부룬디 정보국장에서 해임된 니욤바레 장군은 3선 출마를 선언한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탄자니아 방문길에 오른 사이 지난 13일 한 민영라디오방송을 통해 쿠데타를 선언했다.

니욤바레 장군은 이날 “은쿠룬지자는 더는 부룬디 대통령이 아니다. 정부는 해산됐다”고 쿠데타 성공을 선언했으나, 부룬디 대통령실은 곧바로 “쿠데타가 실패했다”고 부인하고 나서 쿠데타 성공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였다.

이후 국영텔레비전과 라디오방송국을 중심으로 쿠데타군과 정부군이 치열한 교전을 벌였고, 대통령실은 14일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부룬디로 돌아왔다고 발표했다. 니욤바레 장군도 투하을 선언하면서 군부의 쿠데타 시도는 이틀도 안돼 실패로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4일 밤 다이루키에 장군도 쿠데타 실패를 인정하며 “쿠데타 시도는 실패했지만, 여당에 굴종하고 있는 군대 내에도 세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부룬디에서는 지난달 25일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3선 집권에 도전한다는 의사를 밝히자 반정부시위가 계속돼 왔다. 이로인해 20여 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부상당했으며. 5만 명 이상의 국민이 주변국으로 피신했다고 유엔난민기구는 밝혔다. 부룬디 대선은 다음 달 26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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